본문 바로가기

2019/083

2019.8 (추더이, InSight OnSight, 리얼-리얼시티, 이미지:매혹의 연금술,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송암미술관, 김미영, 한상아, 애프터라이프, 홍수진, fine line, 김홍석vs서현석, 회색의 지혜, show me y..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추더이 민지언니가 기획한 전시. 경기도미술관 1층에 있던 작은 전시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아시아 현대미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릴레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그 중 대만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추더이 작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추더이는 1952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1년 대만으로 이주, 이후 추상미술 실험과 연구에 몰두하며 대만 현대추상미술의 흐름에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한 작가다. 조명이 딱 작품 만큼만 비치는 그런 거였는데, 뭔가 좋은 거겠지 ㅎㅎㅎ 그림자 지지도 않고 너무 밝지도 않고 작품을 잘 보이게 하는데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것 같았다. 영상에는 작가 인터뷰, 큐레이터 인터뷰, 오프닝 모습 등이 편집되어 있었는데, 정갈한 자막하며 구성, 영상 편집도 너무 .. 2019. 8. 13.
[전시리뷰] 김병조 윤향로 <FW19>(원앤제이갤러리, 2019.6.11~7.7) 무게를 덜어내는 방법 원앤제이갤러리, 김병조 윤향로 《FW19》(2019.6.11~7.7) 전시 리뷰 김병조, 윤향로의 전시 《FW19》를 보기 위해 갤러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것은 회색의 카페트로 깔끔하게 마감된 바닥과 빈틈없이 정돈된 흰 벽이다. 발자국 소리마저 집어삼킨 멸균된 공간에 20여 점의 작품이 무심하게 배치되어 있다. 전시장에는 대부분 흰색,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으로 마감된 미니멀한 오브제가 놓여 있고, 이와 더불어 작품의 정보를 상세히 담은 보증서가 작품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위치해 있다. 보증서를 읽어보면, 나 와 같은 익숙하지만 완전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름들이 작품 제목으로 적혀 있다. 이 전시가 담고 있는 흥미로운 지점들에 관해 좀 더 살펴보자. 가장 .. 2019. 8. 1.
[전시서문] 한상아 개인전 <낯선 파동>(송은아트큐브, 2019.8.1~9.4) 한상아 개인전 (송은아트큐브, 2019.8.1~9.4) 우리 모두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 지와 같은 일상적인 선택부터 인생을 좌우하는 가치관에 관한 선택까지…. 선택의 기로에서 한 가지를 결정하고 나면 가지 못하는 길이 생기고,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잇따르게 된다. 남녀를 불문하고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 중 하나는 자신의 가족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일일 것이다. 아무런 관계가 없는 두 남녀는 자유의지에 따라 결혼을 하고, 더 나아가 자녀를 출산한다.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에게 있어 임신과 출산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모험이다. 10개월 동안 태아를 뱃속에 품어 세상으로 내보낸 어머니라는 존재는, 갖은 신체적 변화와 고통을 겪으며 돌이킬 수 없는 삶의 전환점.. 2019.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