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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0. 메모

2022년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결과

by ㅊㅈㅇ 2022. 1. 11.

사업공고

https://arko.or.kr/board/view/4013?bid=463&page=2&cid=1803617&sf_icon_category=cw00000019

사업결과

https://arko.or.kr/board/view/4014?bid=463&page=&cid=1804075&sf_icon_category=cw00000020

 

김웅용(작가), 이기모(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기획팀 과장), 조은비(영상 이론가), 진휘연(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이론과 교수), 최정윤(독립큐레이터)

다른 네 분과 함께 시각예술 창작산실 - 전시사전연구지원, 우수전시지원, 비평지원, 중견작가 프로모션 기획지원 네 분야 심의에 참여했다. 내년에는 나도 한 번 지원해볼까.. 

특히 이번에 신설된 중견작가 프로모션 기획 섹션은 경쟁률이 1:1로 내신 분 전원이 받으셨다. 내년에는 경쟁률이 또 많이 올라갈 것 같은데.. 취지가 좋은 사업이니 많은 분들이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다. 

 

우수전시 지원 심의 총평 

➀해당사업의 지원취지 및 지원현황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조망하고, 현장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기획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본 사업은 신청자격요건을 전년보다 강화하여 올해 총 31건 우수한 기획안이 접수 되었다.

➁심의기준/가중치 및 심의방법
심의는 사전에 제시된 기준에 따라서 크게 3가지 사항을 고려하며 진행되었다. 첫째는 기획자 및 참여자의 역량(40%)이고, 둘째는 전시기획 전반에 대한 평가(30%)이다. 이 두 번째 기준에는 주제의 차별성 및 명확성, 참여 작가 및 작품의 우수성, 전시장소의 적절성, 결과물의 예술현장 기여도 및 파급력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사업계획의 구체성 및 충실성(30%)이다. 심의위원은 제시된 기준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장시간 토론을 거쳐 역량 있는 지원자의 우수한 전시기획을 선정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➂심의위원회에서 합의된 중점 고려사항
우수전시지원은 기관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기획자가 선보이는 기획전을 지원한다. 지원 자격은 지난 5년 동안 2회 이상의 ‘독자적인(단독) 기획’ 경력이 있는 기획자로 한정하였는데, 비교적 예산 규모가 큰 사업이다보니 업무 수행에 있어서의 책임감, 완성도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올해 심의에는 시대를 반영하는 다양한 주제를 포함한 기획서가 제출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와 위기 상황을 반영한 기획부터,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말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 젠트리피케이션과 주거문제, 인류에 대한 믿음과 근원적인 존재의 이유 등 생태, 환경, 인권, 젠더, 교육, 과학기술 그 밖에 각종 갈등과 분쟁, 서브컬처, 연대의식, 도시 문화와 관련한 시대를 통찰하는 흥미로운 주제가 거론되었다.
심의위원회는 이러한 주제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전시기획에 녹아들어 결과물을 도출하는 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해당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의 참신성, 논리적 타당성에 대해 논의했다. 예컨데, 기존에 전시로 흔히 볼 수 없었던 브레이크댄스와 같은 서브컬쳐를 주제로 제시한 경우, 주제의 참신성에는 점수를 주었지만, 그것이 현대미술의 언어로 수렴되는 지점 그리고 서브컬쳐와 현대미술 양측에 어떤 새로운 지평을 확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기획자의 구체적 관점 등을 인터뷰 심의에서 확인하고자 노력 하였다.
이처럼 기획자가 초기 아이디어를 도전적이고 실험적으로 확장시켜 흥미롭게 개진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전시기획 의도를 온전히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관하여 1차 서류심의 및 2차 인터뷰 심의 과정에서 면밀히 살펴보며 기획의 독창성과 구체성에 초점을 두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획인가? 참여 작품이 얼마나 전시기획 의도에 부합하는가? 신작 제작의 비율은 어느 정도이며 기획의도가 반영된 제작 인가? 전시구현 과정에서 발생할 세부사항에 대한 준비가 미리 고려되고 있는가? 전시를 비롯한 출판물, 기록물 등 결과물에 대한 계획이 얼마나 철저한가?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홍보 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이 모든 세부 사항이 예산계획에 반영되어 있는가? 그 예산계획은 적절한가? 제안한 전시를 통하여 관람객과 무엇을 공유하고자 하는가? 그 전시는 문화예술 전반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와 같은 문제 의식을 참여자와 공유했으며, 실제로 인터뷰에서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갔다. 이러한 질의응답을 토대로 심의윈원회는 토론을 거쳐 지역균형지원 등을 추가 고려하여 12건을 최종 선정하였다.

➃예산배분 등 심의결과 요약(선정요인, 선정그룹의 공통적인 강점 등)
심의결과를 요약해 보면, 기획자 개인이 기존에 매달려온 연구주제를 놓지 않고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경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물론 비슷한 주제로 자가 복제 하는 경우는 제외하였다. 기획전의 장소 역시 독특한 경우가 많았다. 실내외를 아우르며 기존에 일반적으로 전시를 하지 않는 공간까지 포함하기도 했다. 기획자 입장에서는 진행이나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공간에 따라 새로운 관객을 만날 수 있고, 기획전의 파급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구체적 내용들이 확정되어 실현가능성이 높은 기획안이거나, 상업적인 목적이 부각되는 전시보다는 연구자적 태도를 담지한 기획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 규모가 크다보니 기획자 개인보다는 팀이나 그룹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으며, 개인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당 주제에 관심을 가진 해외 기획자나 작가와 함께 전시 내용을 구체화하는 경우, 국제적인 무대에서의 확장가능성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도 우수전시기획 사업의 총 예산액이 전년대비 2배인 8억 원으로 증액되고 건 당 최고 지원액도 1억 원으로 확대 된 만큼, 신청한 전시기획의 규모와 밀도가 신청액에 합당한지 세밀하게 살폈다. 그 결과 행정결격을 제외한 총 30건의 심의대상 중 15건이 1차 서류 심의를 통과하여 2차 PT/인터뷰를 거쳤으며, 최종 선정은 12건이었다. 단체 당 예산은 전체 예산 한도 내에 세부 조율하였는데, 기획서상의 예산계획안을 존중하여 가급적 신청액 대부분을 지원액에 반영하려 노력했다.

➄소회 및 당부사항
선정 그룹은 구체성과 도전성이라는 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양질의 결과물이 기대된다. 개인 기획자에게 주어지는 지원금 중에서는 규모가 크다할 수 있는 건 당 4천만 원~9천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집행하게 되므로 세심한 계획 아래 철저한 예산집행을 당부드린다. 올해는 기존과 달리 본 사업 선정전시 중 신청 규모가 적합하고 일정이 부합되는 전시 1건에 대해서는 아르코미술관에서 공간을 제공했던 특전이 사라져 다소 아쉬움이 남는데, 예술위원회측에서 규모와 전시 방향성이 맞는 사립미술관, 혹은 민간전시공간과 기획전시 매칭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 많은 관람객이 좋은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의 파급력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오랜 시간 기획자들이 마음을 담아 준비하고 발전시킨 기획안들을 보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선정된 전시기획들이 거시적인 주제의 나열로 기획의 초점을 흐리지 않고, 결과물에 이르는 지점까지 명확하게 기획 방향을 제시해 소기의 목적했던 성과를 잘 이루기를 바란다.

심의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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