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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0. 메모 37

강의를 마치고 계원예대 순수미술과 학부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 호선배랑 나랑 각각 한 분반씩을 맡았는데 7주씩 두 분반을 강의했다. 의왕시라 실제로 가는 횟수를 줄여보기 위한 묘책. 대신 반학기 동안에는 오전 10~1시, 오후 2~5시 두 타임을 연속 강의를 해야했다. 처음엔 목도 아프구 같은 말하려니 힘들고 그랬는데,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또 재밌어졌다. 지난학기에는 1) 오리엔테이션_동시대미술의 구조, 2)도시, 3) 생태, 4) 차용/전유, 5) 언어 6) 몸, 정체성 7)특강_지금의 미술과 신생공간 이렇게 7주를 진행했다. 7주 내내 거의 내가 주로 이야기하는 식이었고, 첫주와 마지막주를 제외한 5주 동안에는 해당주제에서 살펴보면 좋을 주요 키워드, 이론가 등을 먼저 설명하고 뒷부분에는 주요 해외작가,.. 2023. 7. 11.
푸른지대창작샘터 https://www.swcf.or.kr/?p=214 작년에 아빠 수술하시고.. 일을 대폭 줄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규현이가 큰 어린이집으로 옮기면서 3~5월 계~~~속 돌림노래처럼 아파서 일들 대 폭 줄였다. 원고 청탁 들어온 것도 모두 거절. 정말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다 이제 종강도 하고, 방학이기도 하고, 애도 어느정도 적응했고, 아빠도 다행히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다 잘 마치시고 다음 Mri 를 기다리는 안정기에 다다른 것 같다. 남편은 여전히 바빠서 여름 휴가는 별도로 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래서 조금씩 글 쓰는 일을 다시 해보려고 한다. 레지던시 비평가 매칭 이런 케이스가 작가 작업실 가서 만나고 글쓰고 어쨋든 마감일도 여유가 있고 해서 좋아서 수락했다. 레지던시도 참 많다. .. 2023. 7. 11.
아티커버리 심사 https://www.art1.com/articovery/2023/point/ 아티커버리 작가, 대중, 전문가 패널이 함께하는 신개념 온라인 작가발굴 프로그램. 작가모집, 작가발굴, 작품판매 www.art1.com 2021, 2022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문가 패널로 심사에 참여했다. 쥐띠 아기 키우는 이화여대 졸업생들 오픈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만난 성유미 총괄 큐레이터가 연락을 주어서 하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내가 편한시간에 자료를 보고 코멘트를 달면 되는 형식이라 손쉽게 할 수 있어서 한 것인데, 하다보니 또 재미있어서 열심히 함..;; 여튼 전문가 패널의 심사 점수랑 일반 대중의 투표를 합산해서 결과를 낸다고 한다. 머니투데이 예술사업부에서 운영하는 아트1은 론라인 아트플랫폼으로 세일즈를 하는.. 2023. 7. 11.
아르코 작가 조사-연구-비평 https://www.arko.or.kr/board/view/4013?bid=463&page=&cid=1804522&sf_icon_category=cw00000019 이런 지원사업이 시범적으로 작년과 올해 진행 중이다. 기존의 기금사업과는 다른 거라고 하는데.. 여튼 처음 하는 거라 틀도 아직 확실치 않았던 것 같고, 결과물도 실물출판이 아니라 PDF 나 e-book 이라서 이북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부터.. 여러가지로 정리되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총 29팀이 2년에 걸쳐 총 6천만원 정도를 지원받는 형태이다. 작품 및 자료 목록화 작업부터.. 작품 해제문 작성, 기존 원고 영문 번역, 새로운 원고 작성, 그리고 최종 이북 출판까지. 아르코도 선정자도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되었는지, .. 2023. 7. 11.
에어브러쉬, 스프레이 2022년에 서울예술지원 RE:SEARCH 라는 기금에 선정되어 300만원을 받았었다. 정산도 필요없고 일시불로 돈을 주는거고, 리서치 지원금 같은 거였다. 내야하는 최종 결과물도 활동결과보고서 뿐이라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몇몇 분들이 알려주셔서 지원했었는데 운이 좋게도 받을 수 있었다. 회화 전시를 몇번 하면서 그 다음스텝을 생각해 왔었고 사실은 논문도 이제 생각해야 하고..그러다 에어브러쉬나 스프레이를 쓰는 회화 작업들을 모아서 전시해보고 싶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이 리서치가 시작됐다. 재료의 변화가 제작방식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내용구성에도 당연히 연관관계가 있다. 스프레이건은 물리적으로 접촉하지 않은 채로 그리는 방식이고.. 즉각성의 극대화, 빠른 속도감, 신체 사이즈와 작품 크기의 관.. 2023. 7. 11.
고양이 전시 조주리 선배가 기획에 참여하신 아트플러그 연수 오픈스튜디오 (22.8.23-9.18) 를 작년에 보러갔다가 정정호 이수빈 작가의 을 보았다.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주리선배에게 정정호 이수빈 작가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는지 묻다가 고양이를 소재로 작업을 한 경우들이 많이 생각나서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윤정미, 권오상, 신민, 뿌리, 이수성 등. 몇 달 뒤 조주리 선배는 진짜로 고양이 전시를 기획해 보실 생각이라고 말했고, 관심있는 여러 작가/기획자들을 모아 고양이 전시 만들기 취미 동호회를 만들었다. 40여 명을 한데 모아 여러 아이디어를 모으고 계신 것 같았다. 나도 모르는 재밌는 작가분들의 작품이 많았다.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그 아이디어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어떻게 풀어내느.. 2023. 7. 11.
악성뇌종양 아버지가 지난 10월에 악성뇌종양 판정을 받고 11월에 수술을 하셨다. 자리도 안좋고 크기도 크고 전이도 있어서 예후가 안좋다고 한다. 남은 시간이 1-2년이라고는 한다.. 그래도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다. 지금은 방사선 항암 치료 중이시다. 60년생이니까 아직 정년퇴임도 안하셨는데..ㅠ 너무 갑작스럽고.. 여튼 가족들 모두 많이 놀랐고 슬퍼했다. 그래도 남은 시간 즐겁게 행복하게 같이 잘 보내려고 일을 많이 줄이고 있다. 받기만 하고 지금까지 살아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한다. 맛있는거 먹을거라도 많이 사서 자주 가야지 하고 있다. 죽음이 참 멀리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또 다시 한다. 2022. 12. 19.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SeMA Pitching 2022 호선배가 운영하시는 비파운데이션이라는 회사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사전연구 프로그램과 개관 심포지엄을 맡아서 진행했다. 권주희, 우아름, 임다울, 조은지, 나까지 총 6명으로 구성된 팀. 나도 비파운데이션의 한명으로 함께 일했다. 아카이브쪽 담당자는 유예동 이다영 선생님. 4월부터 12월까지 일했고.. 12.9-10에 행사를 진행했다. 개관이 미뤄져서 개관 전 행사가 됐다. 전체 행사 기획, 명칭, 발제자 구성, 진행, 케이터링, 공간디자인, 온라인 홍보, 통역/문자통역, 유투브 라이브 중계 등의 일을 했다. 내부 직원은 행정도 그렇고 여러 내부적인 일들이 많기도 하고, 지급 같은게 건별로 되면 또 힘들어지고 그래서 외주로 맡기시는 것 같았다. 좋은 분들하고 재밌게 일했다. 2022. 12. 19.
돈과 지속성 아이유 이효리 산다라박. 여자 아이돌 재산 순위랬나 그런 리스트가 찌라시같은 기사를 통해서 공개됐다. 돈이 저렇게 많은데 왜 계속 일을 할까? 라는 질문이 댓글로 있었고 사람들은 여러가지로 추측을 올렸다. 진짜 일이 재밌어서. 걸어다니는 기업 수준이라 책임져야하는 인생이 많으니 쉴 수 없음. 관심을 받아야만 살 수 있으니 그걸 멈추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들 것. 등등... 물론 재테크도 잘 했을 것이고 운도 따랐을 것이고 사람도 잘 챙겼겠고 그야말로 타고난 실력(외모든 노래든 프로듀싱이든)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계속 오래 하기 위해서는 돈도 잘 벌어야 한다..... 돈을 못 버는데 좋다고 재미있다고 평생 할 수는 없다. 아라리오 디렉터 씨킴 정도 아니고서는. 그러니까 돈은 어떤 면에서는 이 일을 계속해도.. 2022. 9. 25.
발표의 예시 울산대 대학원 수업에서 발표 예시를 학생들에게 보여줄 겸 내 관심사를 알릴 겸 해서 내가 했던 발표 세가지를 골라서 수업에서 이야기 했다. 첫번째는 좀비 형식주의 논쟁. 두번째는 한국 동시대 추상미술의 가능성. 세번째는 웨이드 가이튼 작가연구 였다. 셋다 에이포 10페이지 가량의 소논문 형식으로 2016-2017년에 썼던 글이다. 다시 보니 부족한 면도 보이지만 그때의 그 열정(?)이 느껴져서 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박사를 굳이 왜 하나 싶다가도 그런 강제성이 있었기에 소논문의 형식으로 꾸역꾸역 글도 쓰고 그랬던 듯. 짧은 전시리뷰나 작가론 쓰는 것보다 이런 호흡이 긴글을 쓰는 일은 훨씬 더 어렵기는 하지만 그만큼 더 뿌듯하고 다른 의미에서 재밌다. K교수님은 외부 청탁은 대부분 거절하고 학회지 실을 .. 2022. 9. 25.
글을 쓰는 일 결혼하고 아이낳고 나서는 혼자였을 때처럼 시간을 쓰기 어렵다. 제약이 매우 많음.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의 정도도 조금은 달라진다.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선택을 안하게 된달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보다는 로우리스크 로우리턴의 선택들을 하게 된다. 아이가 아프면 모든 것이 올스톱이다. 할머니나 이모님 등의 도움은 받을 수 있지만 모 부 둘 중 한 명은 중요한 순간에 꼭 자리를 지켜야하는 책임이 있다. 나의 경우는 남편이 그 일을 할 수 없으니 항상 내가 해야한다. 내 일에 지장을 준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글쓰는 일은 전시를 기획하거나 기관에 소속되어 일을 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시간 사용도 자유로운 일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런데 글을 한번쓰고 나면 비슷한 결의 글에 대한 청탁이 반복적으로 .. 2022. 9. 25.
내수용과 수출용 M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웹진 만드는 얘기가 나왔다. 여러 고민들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원하시는 건 이 정도였던 것 같다. 1. 기획자/연구자의 발전을 돕는 플랫폼(연재 형태의 계간지)-단순 전시 비평, 작가론 그 이상의 것을 지향 2. 있어빌리티가 중요한 글이 아닌 내용과 그걸 표현하는 언어가 명확한 글(기본 국어 실력) 3. 칭찬 상찬으로 대충 얼버무린 있으나마나 한 글이 아닌 명징한 관점(비판적인 관점도 좋은)을 갖춘 자율적인 글(광고주 클라이언트가 없는) 4. 국내에서만 읽히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미술에 대한 글로서 접근가능하도록 영어로도 발간. 나도 모두 다 동의하는 바. 1은.. 매 호별 주제특집으로 간다면 매번 필자가 바뀌어야할테고 또 매번 불리는 사람만 쓰게될까 걱정. 연재.. 2022. 9. 25.
디자인과 내용 미술 일을 하다보면 디자이너와 함께 일해야 하는 때가 많다. 잡지를 만들 때에도 기자가 글을 쓰고 사진기자가 사진을 찍어오면, 디자이너는 레이아웃을 정하고 글과 이미지를 배열하는 디자인 작업을 한다. 글을 읽으면서 글에서 언급된 작품이나 상황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에 가장 잘 맞는 이미지를 도판처럼 해당 내용 옆에 배치해서 보여준다. 그렇지만 글을 읽지않고 멀리서 배치한 모습을 볼때에는 글 내용과는 좀 동 떨어져도 이미지 자체가 더 매력있는 다른 사진을 고르기도 하고, 텍스트 배열을 더 깔끔하게 하기위해서는 글과는 좀 멀어서 읽다 도판찾기는 힘들더라도 다른 페이지에 이미지를 몰아서 넣기도 한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용(콘텐츠)과 보여주는 방식(디자인) 둘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었을때 메시지가 가.. 2022. 9. 25.
일드 <중쇄를 찍자>(2016) SBS 드라마 을 꽤 재밌게 봤는데, 이거 끝나고 방영될 이라는 드라마가 이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거라고 한다. 이 드라마 역시 동명의 만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출판사의 만화잡지 편집부에 입사한 전직 유도선수 신입사원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른 각각의 캐릭터들 역시 입체적으로 잘 다루고 있어 매 화 흥미롭게 보았다. 무엇보다 만화가-편집부-영업부-서점직원 등으로 이어지는 여러 인물들의 이해관계과 입장, 그리고 그것들을 전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만화가는 만화만 잘 그리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편집자와의 소통, 어시스턴트 및 스튜디오의 운영 등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편집자는 단순히 만화가의 작품을 싣는 걸 .. 2022. 2. 4.
디자인의 전문성 디자인은 어찌보면 콘텐츠가 있고 그걸 배치하는 작업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디자인도 콘텐츠와 별개로 개별적인 창작의 영역에 속한다. 그리고 그러한 디자이너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콘텐츠는 촌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다. 콘텐츠만 좋다면 누구나 다 좋아할 것이고, 인정할 것이고, 인기가 많을 것이다라는 말을 확실히 옛말이 되었다. 별로인 콘텐츠도 그럴싸한 옷을 입고 힙하고 핫한 것이 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잘 팔리는 책이 내용이 꼭 좋지만은 않다. 마케팅이 잘 된 경우도 있고, 키워드를 잘 뽑은 경우도 있고, 표지가 이쁘기도 하고, 저자가 유명할 수도 있고. 글과 이미지가 있고, 글에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글 내용에 맞춰 순서대로 넣는 방식은 대학교 과제 수준이다. 어쩌면 불친절하다고.. 2022. 1. 11.
2022년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결과 사업공고 https://arko.or.kr/board/view/4013?bid=463&page=2&cid=1803617&sf_icon_category=cw00000019 사업결과 https://arko.or.kr/board/view/4014?bid=463&page=&cid=1804075&sf_icon_category=cw00000020 김웅용(작가), 이기모(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시기획팀 과장), 조은비(영상 이론가), 진휘연(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이론과 교수), 최정윤(독립큐레이터) 다른 네 분과 함께 시각예술 창작산실 - 전시사전연구지원, 우수전시지원, 비평지원, 중견작가 프로모션 기획지원 네 분야 심의에 참여했다. 내년에는 나도 한 번 지원해볼까.. 특히 이번에 신설된 중견작가 프로모션 기획 섹션은 경.. 2022. 1. 11.
팬데믹 시기의 예술 실험, 문화다양성 웹진 예술경영의 올해 마지막 편집회의를 마쳤다. 2021년 한해를 돌아보며 어떤 이슈를 말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 문화다양성에 관해 짧게 썼다. https://www.gokams.or.kr/webzine/wNew/column/column_view.asp?idx=2528&page=1&c_idx=92&searchString=&c_idx_2=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이로부터 2년 여의 시간이 흘렀고, 백신도 개발되어 많은 사람이 접종하였지만, 돌파감염과 변이 바이러스 등 2021년 12월 15일 확진자는 7850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팬데믹 이후의 삶은 많은 영역에서 변화했고, 복구 불가능해 보이는, 불확정적인 삶 속에서 많은 사.. 2021. 12. 31.
한남동에 갤러리 투어를 간다면? 아시는분이 어딜 가면 좋겠느냐고 물으셔서 적어본다. * 대중적이고 좋은 시설과 규모, 크기를 원한다면 (예를 들어 주차, 엘리베이터, 깨끗한 화장실 등) 1)재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 - 사전예약제인데 예약이 매우 어려움 https://www.leeum.org/ 2)파운드리서울 - 구찌 가옥 지하 1층 - 네이버 예약 가능 http://foundryseoul.net/#visit * 해외 유명 갤러리의 서울 분점들이 궁금하다면 (규모는 작은 전시들) 1)Various Small Fires http://www.vsf.la/ 2)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https://ropac.net/online-exhibitions/e29b063e282a428282deb2f9e8b86c42/ 3)페이스갤러리 - 세계적인 갤러리의.. 2021. 11. 24.
글에 관하여.. 난 비평가가 아니라 거절했지만 어떤 웹진서 진행한다는 서베이 1. 처음으로 글을 썼을 때,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2012년 비엔날레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실무에 치여 미술사를 공부했던 것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담당해서 진행하던 작가의 작품에 관한 글을 쓰게 됐다. 해외감독이 기획한 비엔날레이고 외국 작가들과 함께 일하다보니,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았고, 교육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료에게도 도움이될 것 같았다. 참여작가들의 정보가 담긴 브로셔도 제작되었고, 도록도 추후에 제작되기는 했지만, 진행 초기에는 자료가 많이 미비해 개인적으로 리서치하고 번역, 정리, 요약하는 일을 퇴근 후에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하는 해외작가들과도 소통하는 데 .. 2021. 11. 18.
근황 출산하고 난 뒤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어렵다. 사실 그 이전에도 돈을 전혀 벌지 못하는데 무언가를 계속 하는 것에 약간은 회의를 느끼고 있던 터였다. (기금을 받아 전시를 기획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작가는 작품이 남지만 기획자는 경력 한줄, 도록 몇권이 남는다) 돈을 벌지 못하는 정도로 그치면 다행이지 대부분 내 돈을 더 써야한다. 여하튼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시간을 쓰는 것이 더욱 자유롭지 않아서 즉흥적으로 뭔가를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올해 초 신기하게도 웹진 예술경영에서 연락을 받고 편집위원을 하게 되어 한달에 한번 혜화 사무실에 나가 기획회의를 한다. 연극 공연 행정 등 다른 분야 분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즐겁고 재충전이 된다. 나랑 대략 10살 정도 차이가 나는 분들과.. 2021.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