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적인 이야기로의 초대: 함혜경 작가 인터뷰
함혜경의 영상은 화자가 친구와 나누는 대화 내용과 같은 ‘이야기’를 큰 축으로 가지고 있기에,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이 보아도 어렵지 않게 빠져들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 찍은 영상인지, 누구의 이야기인지,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매 순간의 느낌, 삶을 향한 태도 등은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외국어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내레이터와 한글 자막, 서정적인 음악과 영상은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동시대 관객들은 행복, 사랑, 예술, 노동, 자유, 성공 등에 관해 숙고해볼 시간을 가진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화자의 말 작품에서 이야기의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것에 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저는 제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거나, 실제..
2019. 9. 6.
[인터뷰] WEEKEND_이사라 작가와의 대화
Felt Like a Privilege, 2017, single-channel HD video, color, sound (still image) 이사라는 주로 비디오와 디지털 사진 매체를 활용하여 인종적 문제, 글로벌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 타인과의 관계 맺음, 그 안에서 모두가 조금씩 가지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의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작가는 작품에서 인터뷰의 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인터뷰 참여자, 작가, 관객 세 축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American Dream Exchange⟩(2011), ⟨Double Reflection: Seoul⟩(2013) 등이 있다. 이번 전시 ⟨어쩌다가 특권처럼⟩에서는 비디오 작업 두 편을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어쩌다가 특권처럼..
2017. 5. 23.
[인터뷰] 시각 매뉴얼을 따라 이미지를 생산하는 수행자 : 작가 송민규 인터뷰
시각 매뉴얼을 따라 이미지를 생산하는 수행자: 작가 송민규 인터뷰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111장의 평면 작업이 일정한 간격으로 세 벽 가득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들은 몇 가지 패턴이 변형, 반복, 재조합된 이미지인 듯한데, 갈색, 베이지, 파란색, 남색, 보라색, 회색 등 언뜻 채도가 비슷해 보이는 색채들을 사용해 묘한 통일감을 갖는다. 드로잉이 끝나는 지점에는 “수영장 끝에 대서양“이라는 제목 아래 짧은 문구들이 정렬되어 벽에 붙어 있다. 시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한 짧은 메모 모음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 문구들이 추상적이고 모호하게만 느껴졌던 평면 작업의 이해를 돕는 단서가 될 수도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거듭 더해진 물음표들을 안고, 전시장의 윈도우 섹..
2016. 9. 20.
[인터뷰] '관계미학' 이후, 리암 길릭 인터뷰
Liam Gillick, Three Perspectives and a Short Scenario* Work 1988 - 2008 Mirrored Image: A ‘Volvo’ bar 27. September bis 16. November 2008 '관계미학' 이후, 리암 길릭 인터뷰갤러리인, 2013년 4월 17일 리암 길릭(Liam Gillick: b.1964)은 영국 일즈버리 출생으로, 1987년 골드스미스대를 졸업,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활동한다. 데미안 허스트, 사라 루카스, 안젤라 블로흐 그리고 헨리 본드 등과 함께 1990년대 초기 yBa의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리크리트 티라와니트 등과 함께 ‘관계미학’의 컨텍스트 속에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201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