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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7. 번역, 요약26

MMCA 박수근 전시 '화가 박수근의 서울'(~2022.3.1) 아라가 추천해준 알바. 이미지줌 이라는 영상 제작업체가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박수근 전시 홍보 영상 촬영을 맡았는데, 시나리오를 쓸 방송작가를 찾는다고 했다. 그런데 자료도 워낙 방대하고 팩트 체크도 중요하니 담당 학예사가 미술사 전공자가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여 내가 하게 됐다. 몇백 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자료들을 읽고 요약하는 작업이었는데, 상당히 재미있고 즐거웠다. 중학생이 들어도 알기 쉽게 써달라는 게 미술관 측의 요구 사항이었다. 화가 박수근의 서울 이라는 제목으로 유투브에 업로드 돼 있다. ------- https://youtu.be/puBa3CBl_a8 우리가 매일 지나다니며 보는 서울의 공간들. 그럼 박수근이 살았던 70여 년 전의 서울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요? 한.. 2022. 1. 11.
David Joselit, Painting Beside Itself, 2009 한 인터뷰에서 워홀은 이렇게 말했다. "그냥 벽에다 페인팅을 거는 것은 끔찍하고, 전체 네트워크가 중요한 것이다! 예술을 말할 때 모든 것은 네트워크에 속해있다. 바작, 건축물, 벽의 색 등등" 키펜베르거는 이런 질문을 하기도 했다. "페인팅이 어떻게 네트워크와 연결이 되는가?" 페인팅은 항상 유통되어 왔고, 전시되는 등 네트워크에 항상 속해 있었다. 키펜베르거는 단순히 그런 의미에서의 네트워크를 넘어서서, 하나의 개별 페인팅이 이 같은 네트워크를 시각화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그의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어시스턴트나 동료들(Michael Krebber, Merlin Carpenter, Jutta Koether) 은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고 있었다. 유타 쿼터(Jutta Koether)의 2009년 개인전 (.. 2019. 7. 26.
Anne Ring Petersen <Painting Spaces> 2010 크라우스의 포스트 미디엄 컨디션 논의와 함께 전통적인 장르나 카테고리 구분이 무색해지면서, interdiciplinary crossover 의 시대가 도래했다. 다양한 매체의 hybrid 가 이뤄진 작업에서는 topicality(일시적 관심사, 화제, 시사적인 문제)가 더욱 중요해졌다. 매체의 하이브리드적 성격 자체가 문화 경제 정보 교류의 세계화, 다문화주의 시대를 반영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뉴 비디어의 적은 곧 회화였다. 페인팅은 전통적이고, 자기반영적인 매체이며, 과거의 것으로 여겨졌다. 1960-70년대 들어서는 확장된 장에서의 오브제가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공간에서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1980년대 신구상주의 작업은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키치적인 것으로 비판의 대.. 2019. 6. 22.
David Joselit, <Making, Scoring, Storing, Speculating> 2013 1. Marking Time Each and every painting is a time battery. its appreception could consume a lifetime. At MOMA, visitors move from painting to painting taking pictures with their cell phones. 미술관에서 회화 작품을 보고 사람들은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하는데, 이것은 회화 작품을 digital image로 재포맷하는 일이다. The art world, in all of its formats, has become a vast accumulation of potential energy whose enormous reserves are beyond the c.. 2019. 6. 22.
래리 샤이너 지음, 조주연 옮김, <순수 예술의 발명>, 2015 6장 중에서.. p.212 예술작품은에 메겨지는 가격의 근거는 작품 자체인 경우가 거의 없다. 즉 가격 산정의 근거는 재료도, 수고한 정도도, 심지어는 제작 자체의 어려움도 아닌데, 왜냐하면 예술작품은 더 이상 구축이 아니라 자발적인 창조이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순수예술 작품은 말 그대로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가격은 예술가의 명성과 구매자위 욕망, 지불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p.213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감상자나 비평가가 받아들일 범위 안에 드는 작품을 내놓거나, 아니면 다른 예술가 및 비평가와 합세하여 새로운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18세기 말 이래도 계속 되풀이 된 예술적 독립과 자유에 대한 주장은 새로운 종류의 의존에 대한 반작용의 일환이.. 2019. 4. 30.
David Joselit, After Art, 2012 Image explosion 아트페어에서도 보면 이제 예술은 국경의 제약없이 통용되는 통화international currency가 되었다. 예술과 같은 통화의 미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먼저 우리는 재료의 개념을 버려야 한다. 이 책의 목표는 예술의 정의를 확장하여 관계, 링크의 이질적인 구성을 끌어안는 것이다. 미디엄이나 포스트미디엄은 다양한 형태의 currencies를 설명하기에는 좋은 툴이 아니다. 첫번째 과제는 예술이 어떤 종류의 currency인지 아는 것. 예술의 유통에 있어서 두개의 주요한 위치가 있는데, 이것들은 국제 정치의 구조와 연관되어 있다. 하나는 아트 바젤, 또 하나는 큰 서양 미술관의 우세 이다. 신자유주의적 이미지 순환 구조에서는 열린 시장의 형태가 있고 예술이 통화의.. 2019. 4. 18.
Sven Lutticken, Living with Abstraction, 2008 The Abstract World 자본주의의 탈영토화된 흐름의 추상화 -> 아이코닉한 캐릭터를 떠맡다. 막시즘적인 접근: 상품은 추상적인 교환 가치의 현현 (진짜같은 가짜) 테리 이글턴: 상품은 그것을 구성하는 물질 자체는 숨기고, 매혹적이고 아우라를 가진 물건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독특하고 감각적인 물건인체 한다. 막시즘은 항상 자본주의를 하나의 과정으로 분석한다. 자유가 보장되면서 동시에 파괴적인 과정. 사람과 물건을 봉건적인 사회적 과정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만들고, 그것을 교환가치라는 이름의 추상적 관계로 대체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종류의 모던 아트는 그것이 무엇을 담고 있던지 상관없이 근본적으로 추상적인 특성을 갖는다. 이러한 추상적 교환의 체제 속에서 추상미술이 반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 2019. 4. 18.
Peter Halley, Abstraction and Culture, 1991 Meyer Schapiro는 추상(abstraction)은 우리 문화에서 의식의 경제적 기계화를 반영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후 Barr 나 Greenberg 같은 학자들이 칸트의 철학적 태도를 받아들이면서 추상은 내재적 자기비판으로 받아들여진 지 오래다. 세계 2차 대전과 대공황 등을 겪으면서 화가들은 윤리적 위기 상황에 처했다. 화가들은 더 이상 꽃, 누드, 첼로 연주자 등을 그릴 수 없었으며, 또한 감각만을 전달하는 형태와 색만을 그릴 수도 없었다. 마치 회화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전쟁 이전에 추상미술은 자의식이 없이 자발적으로 문화적, 기술적 발전과 수반되었다면, 전후에는 유토피아적인 풍부함과 역사적인 순수함에 관해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했다. 전쟁과 함께 .. 2019. 4. 18.
김영애, 갤러리스트, 마로니에북스, 2018 44p. 카스텔리처럼 가고시안은 아르마니 양복을 유니폼처럼 갖춰 입었다. 이는 예술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장치였다. 그는 작품이 필요해서 사는 사람은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예술 작품은 생필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사게 만들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 가고시안은 딜러의 역할을 단지 작품을 중개하는 것만이 아니라 예술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믿음을 계속 확보해나가는 것이라고 보았다. 69p. 아트 비즈니스를 알게 된 사람들이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는 갤러리 관장 가운데 미술이나 미술사 전공자가 의외로 적다는 것이다. 전문 분야임에도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으니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빈 공간이 있으면 갤러리 한번 차려볼까 쉽게 시도하는 이유다. 작가 지망생이.. 2019. 4. 13.
제도비판미술 제도비판(institutional critique) 미술 20세기 중반의 미술에서는 미술의 영역을 사회, 정치, 경제적 권력이 가담하는 다른 영역으로 분리해 왔으며, 미적 자율성을 강조했다. 자율성에 대한 환상을 극단으로 밀어붙인 예가 바로 추상표현주의 미술이다. 가장 순수한 형식주의 미술의 완성으로 대두된 추상표현주의 미술은 세계미술계를 제패하려는 미국의 욕망과 권력 기제들에 의해 후원되어 왔다. 1960년대 말, 추상미술은 격렬한 비판으로 그 힘을 상실하고 있었음에도, 당시 제도권 미술관에서 미술의 자율성 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미술관은 외부의 환경적 영향에서 자유로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성역화된 공간이어야 했다.미술제도란 교육기관, 전시기구, 언론사, 정부 등 작품이 생산, 유.. 2019. 3. 16.
Tobin Siebers <Disability Aesthetics> 2010 Tobin Siebers 인간의 몸은 미적 생산에 있어서 주체이자 객체가 된다. 몇몇 몸은 기쁨을 주지만 몇몇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18세기에 발명된 미적 무관심성의 개념은 아직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는데, 이것은 예술의 즐거움을 육체의 즐거움에서 구별한다. 또한 20세기에 발명된 시각성의 개념은 시각적 인지방식의 육체적 특성을 거부한다. 결과적으로 비물질적인 미학은 몸의 역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예술의 정의를 제한한다. 최근에는 점차 미적 대상의 물질성에 감정적인 반응을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앤디 워홀의 자동차 사고, 재난 이미지 등에서는 미술의 역사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인간 육체의 연약함을 재현한다. 백남준, 메리 더피, 마크 퀸, 크리스 버든 등은 그들의 몸을 하나의 기구,.. 2018. 10. 12.
안소연 큐레이터 토크 2018.10.11 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 토크 9x0x안소연 큐레이터 "공간의 경험을 쌓아나가는 큐레이팅" 30년 동안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근무. 많은 수의 전시를 진행한 바 있음. 텅 빈 전시장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음. (2003, 호암갤러리), (2006, 로댕갤러리), (2010, 플라토) 세 개의 기획전을 중심으로 안소연 큐레이터의 큐레이터십에 관해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큐레이터로 일을 시작했다. 장 뒤뷔페의 논문을 쓰고 있던 당시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미술관 개관전 준비에 합류하게 되었다. "큐레이터 1세대"로 불리는 이유는,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관한 인식이나 전문적 교육이 부재하였던 시기인 1980년대 후반부터 큐레이터 일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업무의 진행과정에 있어.. 2018. 10. 12.
Jasbir Puar <The Right to Maim: Debility, Capacity, Disability> 2017 Gendered Body 수업에서 이번주에 읽은 내용이었다. Puar는 게이 남성이 자살한 사건 이후에 이루어진 "It gets better" 운동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 비교적 최신의 논의이고 몇가지 생각할 거리가 있어서 적어둔다. --------신자유주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의 원칙 위에서 운용된다. 자본주의의 원칙 내에서 한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은 자본을 창출해낼 수 있는 도구이다. 그러다보니 자본 창출에 덜 효과적인 육체는 충분히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지된다. 사람들은 시스템 내부에서 정상-비정상을 구분하고 장애-비장애를 말한다. 그러나 disability라는 단어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듯이,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고, 또 disable한 특성이 개인의 잘못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인.. 2018. 10. 5.
심상용 <비엔날레, 미술의 관료화 또는 관료주의 미술의 온상> 1999 요약 발췌 1999년부터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니.. 그런데 아직도 비엔날레는 건재할 뿐만 아니라 점점 커져만 가는구나.----비엔날레는 이전에 작은 것들에 할애되었던 비용, 관심, 관객을 한 곳으로 집중시킴으로써 중 소규모의 전시를 시야에서 멀어지게 하고 소외시키며 생존 경쟁에서 밀어낸다. 글로벌 경제 하의 다른 영역들에서처럼 몇 안되는 거대한 것들만이 생존에 유리한 환경으로 재편한다. 이 새로운 문화지형학에서 미술 소통은 전례없는 비용이 들고, 에너지를 소모한다. 비엔날레는 이제 국가가 주도하는 비즈니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만남, 상호교류, 교감, 세계성, 독자성, 근원적 동질성, 범세계적 인류애, 생태적 문화회복... 오늘날 세계의 비엔날레들이 사용하는 용어 사이의 공통점은 그것을 하나의 전체로 이해할 수 있게.. 2018. 10. 2.
Robert Smithson <Entropy and the New Monuments> 1966 곽영빈 선생님 수업에서 읽은 텍스트.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고 어려워서 사실 전체적인 이해가 잘 안됐었는데... 수업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좀 정리가 된 것도 같고. 동시대의 특성을 엔트로피랑 연결해서 이해하고, 주로 미니멀리즘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대상으로 그들이 제작하는 작품이 '새로운 기념비'라고 주장하는 글. 자신이 새롭게 주장하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미술사 맥락 안에서 이전 작업을 계속 호출해서 다름을 규명한다. 좋아하는 영화, 건축, 심지어 웃음 등 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자신이 생각하는 개념을 글로 풀어내기 위해서 다양한 예시들을 가져다가 설명한다. 이런 글을 쓰다니 참 멋지다. ----공상 과학에서 발견되는 많은 건축적 컨셉트는 과학이나, 소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오늘날의 .. 2018. 10. 2.
레트로마니아 발췌 요약 서울문화재단 지원금(2100만원)을 받아 노해나 독립큐레이터가 기획한 라는 전시가 올해 11월에 열린다고 한다. 전시 사전연구 단계로, 참여 작가와 기획자가 함께하는 소규모 비공개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그중에서 나는 단행본 를 중심으로 무시간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예전에 발표했던 글 2장 어딘가에 인용을 했던 것을 보았다고 했다. 나도 재밌게 읽었던 책이라서 급하게 다시 읽어봤다. 음악 이야기이지만, 어려운 이론적 이야기보다는 실질적인 경험과 삶에서 우러난 통찰에 관한 얘기들이 많아 쉽게 읽을 수 있고, 또 음악을 미술로만 바꾸면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도 분명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최성민님의 번역과 디자인이 또한 모두 훌륭해서 소장용으로도 참 좋은 책이다. ----사이먼 레이놀즈 .. 2018. 9. 30.
정연심, <동시대 예술의 실천, 그리고 포스트프로덕션> 강의 요약 2018.7.14.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 15:00~16:30 - 제 1세계(영어 불어 독어 등)->제 3세계 종속적 관계에서 그 관계가 변화하기 시작함.- 벤야민 "번역도 문학이다" - 기술 매체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관심. MS DOS -> 아래아 한글 -> 이미지의 데이터화, 기억을 조종함. 현재에 이름1960년대 학생운동, 차별에 대한 저항의 운동이 시작됨1993 백남준의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작가로 참여1995 광주비엔날레 1회 시작 1997 IMF - Post Production 은 원래 방송 용어. editing의 의미. 후편집의 과정.- 부모세대는 '결핍'의 시대를, 지금 젊은이들은 '잉여'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음.과거 교수의 권력은 정보력과 동일시. 현재는 학생들 누구나 스스로.. 2018. 7. 16.
지그문트 프로이트, 「두려운 낯설음」 1919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두려운 낯설음(Das Unheimliche, The Uncanny)》 1919 1. 프로이트는 ‘두려운 낯설음(unheimlich)’이라는 독일어 단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두려운 낯설음(unheimlich)’은 ‘집과 같은(heimlich)’, ‘고향 같은(heimisch)’, ‘친밀한(vertraut)’의 반의어다. 이것에서 우리는 한 사물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친숙하지 않아서라는 결론을 이끌어내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롭고 익숙하지 않다 해서 모두 두려움을 주지는 않는다. 새롭고 친숙하지 않은 것이 불안감을 주기 위해서는 무언가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h.. 2018. 5. 7.
크랙 오웬스, 「알레고리적 충동: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을 향하여」, 1980 크랙 오웬스, 「알레고리적 충동: 포스트모더니즘의 이론을 향하여」Craig Owens, “The Allegorical Impulse: Toward a Theory of Postmodernism” 이 글은 1980년 옥토버(October)지의 봄호에 게재된 논문으로, 알레고리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을 설명하는 방법론으로 활용한다. 오웬스는 ‘알레고리’를 하나의 기법, 태도, 과정, 지각 활동을 일컫는 용어로 보고, 현대미술에서 보이는 다양한 알레고리적 충동을 설명한다. 포스트모던 미술이 가진 파편적이고 해체적인 특성을 알레고리적 특성으로 해석한다.알레고리(allegory)는 그리스어 ‘다른(allos)’과 ‘말하기(agoreuo)’가 합성된 ‘알레고리아(allegoria)’의 영어식 표현이다. 알레고리는 고.. 2018. 5. 6.
윤난지, 「포스트모던 시대의 한국 추상미술」, 1997 윤난지, 「포스트모던 시대의 한국 추상미술」, 『월간미술』, 1997년 4월. 필자는 미술가들이 미술만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지평으로 시야를 넓히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추상미술의 경향이 20세기 미술의 지층 속에 박제된 화석과 같이 남아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리 주변에 네오 제오, 포스트 컨셉츄얼리즘, 모조 추상 등의 이름으로 여전히 추상형식의 미술이 건재한 상황이 바로 이 같은 주장의 근거가 된다. 당대의 추상작가들의 작업을 들여다보면 추상미술 자체가 내부로부터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추상미술은 이제 모더니스트가 만든 옥좌에서 내려왔을 뿐 아니라 그간 누려온 영화를 풍자하기 위한 형식적 도구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이 한국의 상황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2016.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