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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0. 메모

발표의 예시

by ㅊㅈㅇ 2022. 9. 25.



울산대 대학원 수업에서 발표 예시를 학생들에게 보여줄 겸 내 관심사를 알릴 겸 해서 내가 했던 발표 세가지를 골라서 수업에서 이야기 했다.

첫번째는 좀비 형식주의 논쟁. 두번째는 한국 동시대 추상미술의 가능성. 세번째는 웨이드 가이튼 작가연구 였다. 셋다 에이포 10페이지 가량의 소논문 형식으로 2016-2017년에 썼던 글이다. 다시 보니 부족한 면도 보이지만 그때의 그 열정(?)이 느껴져서 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박사를 굳이 왜 하나 싶다가도 그런 강제성이 있었기에 소논문의 형식으로 꾸역꾸역 글도 쓰고 그랬던 듯. 짧은 전시리뷰나 작가론 쓰는 것보다 이런 호흡이 긴글을 쓰는 일은 훨씬 더 어렵기는 하지만 그만큼 더 뿌듯하고 다른 의미에서 재밌다.

K교수님은 외부 청탁은 대부분 거절하고 학회지 실을 수 있는 논문으로 실적을 남길 수 있는 글만 쓴다고 한다. 시간이 워낙 제한돼 있고 그게 그의 직업적 평가에 있어서는 중요한 부분이니 당연한 선택 같다. 여튼 나도 내년에는 논문의 형식에 맞춘 긴 호흡의 글을 다시 좀 쓰면서 학회 발표도 하고 논문 준비도 하고 그래야할 것 같다.

닥친 일만 하면서 생각 없이 사는 것도 또 나름 즐겁기는 한데 난 estj 계획형이니까 또 계획한대로 뭔갈 추진해야 만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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