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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8. 미술 일지

2024.10 (아트스펙트럼, 아니카 이, 장종완)

by ㅊㅈㅇ 2024. 11. 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 

예술감독 리크리트 티라바닛 / 큐레이터 전효경 유지원이라고 써있다. 수상제를 폐지하고, 국내에서 아시아로 범주를 확장해 26명(팀)이 참여했다고. "인터넷, 게임, 영화 등 스크린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경험을 체화하면서 물리적 세계에 대해 이전과 다른 감각을 갖게된 점을 출발점으로 삼는다"고 썼다.  

참여자 수가 다른때에 비해 많다보니까 공간을 어떻게 썼을까 궁금했는데, "윈체스터 하루스라 불리는 귀신 들린 집을 모티프 삼아" 전시를 펼쳐보였다. 20여개의 독립적 방으로 전시장이 구획되어 있다. 전시라는 틀 안에 이런 집 구조물을 만들어 넣어서 전체적인 전시의 성격/색깔을 명확히한 것은 기획자의 역할이 도드라져 보이는 시도였다.  

이은새의 작품은 인스타그램에 올리자마자 음란물로 검열되어 바로 삭제 됐다 ㅎㅎ

그렇지만 또 방이라는 제한된 높이와 공간 내에 나뉘어 들어가다 보니까 작품과 작품 사이의 어떤 연결고리? 나 작품끼리 만들어내는 새로운 부딪침? 같은 것은 아무래도 제한되었고. 작품 스케일도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동선이 약간 어려워서 한번 돌았다가 뭔가 놓친 것 같아서 다시 돌아왔다. 삼성 답게 엄청 뛰어난 성능의 개인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해 주었는데, 이게 없이는 사실 작품 내용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해한? 작품들도 많았다.  

사실 전시를 전체 다 보고 나서는 예술감독과 큐레이터가 돋보이는 전시라는 생각을 했다. 그들의 노고가 여기저기서 잘 느껴졌다. 

건너편에는 아니카 이의 개인전이 진행 중. 유기적이고 일시적 재료를 사용해 멋진 작업들이 펼쳐져 있었다. 

꽃을 튀간 작품이라고 하고
전등처럼 만들어진 안에는 기계 - 벌레가 있다고 (계속 타닥 타닥 소리가 남)
이 영상이 진짜 재밌었는데. 기존에 아니카 이 스튜디오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데이터를 가지고 자동으로 생성해 낸 영상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 사후에도 계속해서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거라고.. 무엇보다 스튜디오가 얼마나 큰거지? 자본력과 규모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예술공간에 장종완 <누아르 마운틴> 

장종완 만의 유머감각과 위트가 잘 느껴지는 전시였고, 아마도 라는 공간을 잘 아는 작가가 꾸린 전시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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