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시소 명동, 반고흐 인사이드
자그마한 공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30여 분 동안 기승전결이 있는 영상을 관람하는 형태. 몰입형 미디어아트 한번도 보러간 적 없었다가 사촌이 얼리버드 예매했다며 가재서 처음 가봤다.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궁금해서..이기도 했고, 비미술인 지인이 먼저 전시보러 가자고 하는 건 또 처음이라. 제주도 빛의 벙커, 아르떼뮤지엄도 그렇게 인기라고 한다. 에밀리 인 파리라는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도 빛의 아뜰리에가 나와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아무래도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다 볼 수 있으니까, 뭔가 휴먼 스케일을 압도하는 그런 비쥬얼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된건 아닐까 추론해봄.. 그라운드 시소 라는 곳은 여튼 돈을 이래저래 끌어모으고 있다고 한다. 근데 영상자체는 퀄리티가 기대 이하였다. 중간중간 영상 끊어짐, pause도 많았고, 중간 제목이랑 텍스트가 넘 많았고,고흐의 유명 작품 중에도 빠진게 너무 많고, 움직이는 이미지들 퀄리티도 좋지 않았다. 사람들은 대체 이게 왜 좋은거지? 왜 15000원을 내고 30분 동안 여기 앉아서 이걸 보는 거지? 사람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인증샷+SNS에 자랑. 이거라고 한다... ㅎ ㅏ
덕수궁미술관,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아라가 추천해줘서 처음으로 영상에 들어갈 텍스트 작업을 해보았다. 이미지줌이라는 영상제작업체에서 매번 협력하는 방송기자가 있는데, 이번 영상은 좀 읽어야할 자료도 많고 팩트 체크도 중요하다면서 미술사 전공자를 미술관 큐레이터가 요구했고, 내가 추천받아서 하게 된 것. 세로쓰기로 된 옛날 기사들도 있고 한자도 많고.. 텍스트 스캔된거 화질도 안좋은 자료도 많고.. 여튼 자료가 정말 많았는데, 그래도 박수근이고 또 재밌어서 그럭저럭 할 수 있었다. 박완서의 처녀작 <나목>도 읽었는데, 나이 들어서 읽으니까 또 감회가 새롭고 이해되는 폭도 넓어지고 그랬던 것 같다. 여튼 창신동, px, 반도화랑 세 공간에 관한 5분 남짓의 영상이라고 하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ㅠ 완성되면 qr로 배포될거라고 한다. 박수근미술관하고 협력해서 만든 전시라고 들었는데, 그쪽에 아카이빙 영상으로 쓰이던지 뭐 그러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덕수궁, 상상의 정원
신혜우 <면면상처: 식물학자의 시선> 2021
덕수궁 내부에 있는 모든 식물 종류들을 아카이빙 한 지도작업이라고 하는데 엄청 재밌었다. 결과물도 재밌고.. 덕수궁 내에 설치되기에 정말 적합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하이트컬렉션. 21세기회화
이성휘, 신지현 공동기획.
하이트에서 매년 하는 신진작가 소개하는 전시가 있는데, 선배작가가 추천하는 식이었나 그랬던거 같은데.. 이번에는 회화 장르로만 좁혀서 두 기획자가 공동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이번이 거의 데뷔전이나 마찬가지인 젊은 작가들이 많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토 일요일에만 전시장을 운영해서 어렵게 예약하고 갔다.
이서윤
정수정
김기정
조휘경
김민수
임창곤
이한나
원앤제이갤러리 박경률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새 시리즈의 작업.
뭐랄까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무르익은? 힘을 뺐지만 확신에 찬 그런 작업들이었다. 안소연 선생님이 서문을 쓰셨다.
수애뇨339, 이재훈
이번에 서문을 쓰게된 이재훈 작가님 전시. 토요일 아침에 갔더니 한산 했다. 작업실에서 봤던 것보다 전시장에서 보니까 더 좋다. 동양화 전공으로 한지에 먹 등 전통재료를 쓰면서 추상회화를 시도하는 그런 작업. 글이 그냥 스트레이트하고 쉽게 풀어썼는데.. 작가님한테 insight를 주는 그런 글은 실패한거 같고.. 그냥 미술 비전공자들을 위한 해설 처럼 썼다.
갤러리2, 김태연
어쩌다 계속 가서 보고있는 김태연 작가 개인전. 뭔가 성실하게 차곡차곡 잘 쌓아나가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KCDF갤러리, 사물사물
문유진 선생님 기획 전시
d/p, 도둑전 part 2.
Chris Ro <우리같은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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