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환1 [one work⑫] 천창환 <Fig> 2014 acrylic on cotton cloths 110x110cm 2014 천창환은 현존하는 이미지(기호)를 새롭게 보는 방식을 제안한다. 고향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여관을 전전하며 돌아다니던 그는 피곤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여관으로 발길을 옮기던 중, 간판에 새겨진 붉은 사인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여관은 잠깐의 쾌락을 위한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거처를 찾지 못해 임시로 머무는 곳이며,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쉼의 공간일 것이다. 이처럼 공간 뿐만 아니라 이미지 역시,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같은 대상을 다르게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천을 꾸깃꾸깃 접은 다음, 그 위에 그가 발견한 기호를 촘촘하게 새겼다. 이후 천을 펼치고 나머지 부분을 메꿔나가는.. 2016.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