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과 대화들1 [one work⑩] 전현선 <서툰 관찰자의 기록> 2015 전현선 watercolor on canvas 162.2 x 372.7cm 2015 전현선은 캔버스 위에 수채물감에 미디엄을 섞어 그린다. 드로잉의 느낌에 가까우면서도, 납작한 물성이 강조되어 생생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작가는 동화나 신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스스로 새로운 서사를 화면 위에서 만들어 나간다. 그는 "신화를 좇는 일이 과거로 떠나는 일 같지만, 그것이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상상 속의 상황 속에서 그는 명쾌한 답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대상을 캔버스 위에 그리면서 그가 가장 자주 그렸던 형태는 원뿔이었다. 원뿔은 추상적이지만, 동시에 근원적인 형태감을 갖춘 대상이다. 원뿔은 특정한 대상을 지칭한다기 보다는 상징적인 기호로서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 2016.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