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비판미술
제도비판(institutional critique) 미술 20세기 중반의 미술에서는 미술의 영역을 사회, 정치, 경제적 권력이 가담하는 다른 영역으로 분리해 왔으며, 미적 자율성을 강조했다. 자율성에 대한 환상을 극단으로 밀어붙인 예가 바로 추상표현주의 미술이다. 가장 순수한 형식주의 미술의 완성으로 대두된 추상표현주의 미술은 세계미술계를 제패하려는 미국의 욕망과 권력 기제들에 의해 후원되어 왔다. 1960년대 말, 추상미술은 격렬한 비판으로 그 힘을 상실하고 있었음에도, 당시 제도권 미술관에서 미술의 자율성 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미술관은 외부의 환경적 영향에서 자유로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성역화된 공간이어야 했다.미술제도란 교육기관, 전시기구, 언론사, 정부 등 작품이 생산, 유..
2019. 3. 16.
심상용 <비엔날레, 미술의 관료화 또는 관료주의 미술의 온상> 1999 요약 발췌
1999년부터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니.. 그런데 아직도 비엔날레는 건재할 뿐만 아니라 점점 커져만 가는구나.----비엔날레는 이전에 작은 것들에 할애되었던 비용, 관심, 관객을 한 곳으로 집중시킴으로써 중 소규모의 전시를 시야에서 멀어지게 하고 소외시키며 생존 경쟁에서 밀어낸다. 글로벌 경제 하의 다른 영역들에서처럼 몇 안되는 거대한 것들만이 생존에 유리한 환경으로 재편한다. 이 새로운 문화지형학에서 미술 소통은 전례없는 비용이 들고, 에너지를 소모한다. 비엔날레는 이제 국가가 주도하는 비즈니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만남, 상호교류, 교감, 세계성, 독자성, 근원적 동질성, 범세계적 인류애, 생태적 문화회복... 오늘날 세계의 비엔날레들이 사용하는 용어 사이의 공통점은 그것을 하나의 전체로 이해할 수 있게..
2018.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