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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7. 번역, 요약

Jasbir Puar <The Right to Maim: Debility, Capacity, Disability> 2017

by ㅊㅈㅇ 2018. 10. 5.

Gendered Body 수업에서 이번주에 읽은 내용이었다. Puar는 게이 남성이 자살한 사건 이후에 이루어진 "It gets better" 운동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 비교적 최신의 논의이고 몇가지 생각할 거리가 있어서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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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의 원칙 위에서 운용된다. 자본주의의 원칙 내에서 한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은 자본을 창출해낼 수 있는 도구이다. 그러다보니 자본 창출에 덜 효과적인 육체는 충분히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지된다. 사람들은 시스템 내부에서 정상-비정상을 구분하고 장애-비장애를 말한다. 그러나 disability라는 단어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듯이, 부정적인 뉘앙스가 강하고, 또 disable한 특성이 개인의 잘못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래서 저자는 역량(capacity) 와 쇠약(debility)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21세기에 몸은 하나의 데이터가 되어 신자유주의 시스템 안에 귀속된다. 생산성을 가진 육체만이 쓸모 있는 몸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데이터를 가지지 않은 몸은 효율적이지 않은 몸이며, 비정상으로 분류되어 사회에서 소회되거나 바깥으로 내쫓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 모두는 늙어가면서 점차 쇠약해 진다. 결국은 모두가 죽게된다. 또한 늙고, 병들고, 살찌고, 정신적인 문제를 겪거나, 가난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지금도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가난한 사람은 병원에 가도 의료보험이 없거나, 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거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거나 하여서 더 빠르게 죽음에 다다를 수 있다. disabled라고 해서 모두가 직업을 가질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출한다. 자본주의 사회가 바로 이 쇠약한 인간들에게서 돈을 버는 것. 그러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인간향은 적당히 아파서 치료를 받기는 하지만 동시에 일은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정도다.

Neo-liberal demands for bodily capacity as well as the profitability of debility, both functions as central routes through which finance capital seeks to sustain itself. Capacity and debility are seeming opposites generated by increasingly demanding neo-liberal formulations of health, agency, and choice along with bio-technologies and bioinformatics, population aggregates. 

If debility is endemic to disenfranchised communities, it is doubly so because the forms of financialization that accompany neo-liberal economics and the privatization of services produce debt as debility.  

Bodies understood as inert passive objects rather than human subjects through a projection of "degraded objecthood" elevated over "qualified personhood". Thus the mere status of objecthood itself cannot revitalize our relations to objects: our attitude toward objects need to be reevaluated. In other words, objects are vaunted unless they are humans who are considered objects.

disabled body를 object로 보는 시선이 바뀌어야한다. 언어의 사용은 인간을 다른 종과 비교해서 우월하다고 구별하는 요소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쓰지 않는 인간이 아닌 대상-동식물 등으로도 확장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정동(affect)이란 감정(emotion)이 생성되기 이전에 직관적이고 육체적으로 다가오는 pre-physical한 반응이다. 같은 것을 보고 모든 이는 비슷한 감흥을 느낄 수 있고 그렇기에 affect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일 수 있다. 유니세프 광고에 보면 Save the children 이라는 문구와 함께 배고픔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보여준다. affect 는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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