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개인전 <돌연변이>(스페이스윌링앤딜링, 2022.8.3-21)리뷰
불완전한 현재를 즐기는 일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신이 있다면 그가 사람을 만들어냈고, 예술가는 작품을 빚어 만든다. 새로운 생명을 세상에 내어놓는 일은 많은 책임감을 요하는 막중한 일이다. 어떤 의미를 갖는가, 세상에서 어떤 쓰임을 가지게 할 것인가. 실용적인 가치나 즉각적인 효용성을 논한다면, 예술 작품만큼 즉각적인 가치가 나타나지 않는 대상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예술 작품을 이해하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며, 또한 모든 사람이 이해하거나 활용할 수도 없다. 예술 작품은 아름답다? 자연이 만들어낸 하늘의 빛깔, 꽃들의 색, 언덕을 따라 흐르는 계곡, 셀 수 없이 다양한 초록으로 가득한 숲의 모습을 떠올려본다면, 자연과 비견해서 더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일은..
2022.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