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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7. 번역, 요약26

미셸 푸코, 마네의 회화, 1971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Le Déjeuner sur l'herbe, 1863 미셸 푸코, 『마네의 회화』, 마리본 세종 엮음, 그린비, 2016.1. 마네의 회화 미셸 푸코는 1971년 튀니스에서 마네에 관한 강연을 했다. 그는 마네가 인상주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인상주의 이후의 20세기 회화를 가능케 한 중요한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르네상스 이후 서구 미술에서는 이차원의 평면에 삼차원을 재현하려는 경향이 지배적이었고, 캔버스 내부의 조명을 재현함으로써 그림이 놓이는 장소에 따라 조명이 변화한다는 것을 부정하였으며, 감상자의 이상적 위치를 고정시켰다. 푸코는 마네가 이런 서구의 재현적 회화의 은폐, 착시, 생략의 기법과는 정 반대로 서구 회화의 전통이 숨기려했던 캔버스의 속성, 한계.. 2016. 10. 13.
더글라스 크림프, 「미술관과 도서관의 서로 다른 인식」, 1981 더글라스 크림프, “미술관과 도서관의 서로 다른 인식”, 1981 리차드 볼턴, 『의미의 경쟁(20세기 사진비평사』, 눈빛, 2001, pp.25-35.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는 1980년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전을 열었다. 이 전시는 미술관이 설립된 첫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당대 회화, 조각, 건축, 판화, 디자인 작품이 전시됐다. 뒤샹의 가 이 시기 가장 중요한 작품이었으나, 전통 장르 중 어디에 소속시킬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어려웠으며, 전반적으로도 회화나 조각보다는 사진, 영화, 디자인 작품이 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MoMA의 50주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진은 이 전시보다 피카소 회고전과 앤셀 애덤스 사진전에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그 시기에 에서는 피카소 특집을 마련하.. 2016. 4. 28.
로잘린드 크라우스, 「아방가르드의 독창성: 포스트모던적 반복」 1981 로잘린드 크라우스, “아방가르드의 독창성: 포스트모던적 반복”, October, Vol 18. Autumn 1981, pp.47-66. 1981년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는 “사상 최대의 로댕전”을 개최했다. 전시에 맞춰 은 공개 직전에 새롭게 제작됐는데, 이것은 로댕이 죽은 지 60년이나 지나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많은 관객은 위작 제작현장을 목격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로댕은 죽으면서 자신의 작품뿐 아니라 그의 모든 작품을 청동으로 주조할 권리를 포함한 전 재산을 프랑스 정부에 헌납했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진 은 진짜 원작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로댕이 죽기 전에 은 만들어진 적 없고, 마르지 않는 석고 조형만 남아 있는 상태로 미완성이었다. 그러니 은 원작이 없는 상태에서 복제품만 여러.. 2016. 4. 28.
더글라스 크림프, 「픽쳐스」, 1979 더글라스 크림프, “픽쳐스”, October, Vol 8. Spring, 1979, pp.75-88. 는 더글라스 크림프가 기획하고, 트로이 브론턱, 잭 골드스타인, 셰리 레빈, 로버트 롱고, 필립 스미스가 참여한, 1977년 가을, 아티스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전시이다. 이 전시에서 ‘픽쳐스’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식별 가능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단어가 가진 모호성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 불리는 일군의 작품들은 특정 매체에 국한되지 않으며, 사진, 영상, 퍼포먼스, 회화, 드로잉, 조각 등을 총 망라한다. ‘픽쳐’라는 단어는 구어체적으로 보통 어떤 이미지를 지칭하지만, 동시에 동사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상상하다, 묘사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 2016. 4. 28.
샤를 보들레르, 「근대 대중과 사진」, 1859 사진이론_2016.3.9 샤를 보들레르, "근대 대중과 사진(1859)", 김우룡 엮음, 『사진과 텍스트』, 눈빛출판사, 2011, pp. 34-42보들레르가 1859년 살롱 전을 보고난 뒤 쓴 글이다. 출품작 제목이 당대 예술가들의 감수성을 반영하는데, 많은 제목들이 대중을 향해 감각적으로 지어진 것은 그들이 회화 혹은 작품의 내용과 같은 본질로 승부를 보지 않고, 제목으로 거짓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의 취향은 항상 저급하며 예술가들은 대중 취향에 부합해서는 안 된다. 기술의 발전과 물질문명 속에서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사진이라는 정확성에 대한 과도한 취향을 경계해야한다. 대중의 놀람을 불러일으키고, 주목을 끌 수 있는 전략을 가진 새로운 공업제품 ‘사진기’의 등장은 대중의 바보스러움.. 2016. 3. 10.
최범, 「디자인 개념의 인식론적 층위들: 추상, 보편, 역사」1999 디자인과 물질문화1_2016.3.10 최범, “디자인 개념의 인식론적 층위들: 추상, 보편, 역사”, 『디자인과 지식』, 월간 디자인네트, 1999, pp.13-27 1. 디자인의 개념‘디자인’은 개념, 행위, 산물의 의미를 모두 포괄하는 단어다. 여타 기호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이라는 단어 역시 개념의 차원과 지시대상의 차원을 모두 갖고 있는데, 다른 개념과의 차이점은 디자인이 자연물이 아닌 인공물과 연관된 개념이기 때문에 개념의 차원이 지시대상에 항상 선행한다는 점이다.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지시하는 복잡다단한 의미망의 안팎을 모두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데, 그 이유는 디자인의 개념이 동일한 평면상의 차이뿐 아니라 상이한 인식론적 층위에서의 차이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넓은 디자인의 개념.. 2016.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