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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작가가 사회를 보고 김익현 유지원 홍진훤 홍태림 네명이 참여해서 2016년의 전시와 이슈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한다. 홍태림씨는 색깔이 워낙 분명해서 누군지도, 어떤 입장인지도 알고 있었고, 유지원씨는 전시에서인가 한번 본 적 있었는데, 홍진훤 김익현 이 두분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었다. 굿즈나 더 스크랩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에 주역이었던 것 같고..지금여기 라는 공간을 운영했다고 한다.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이제는 문을 닫음.. 여튼 홍진훤씨가 균형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김동규 작가가 가장 동의할만한 발언들과 적절한 질문들로 중재를 잘 해서 총 8시간이라는 긴 녹음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소개된 전시들의 경우 일부의 작가들에게 지나치게 치우쳐져 있어서 좀 지루하긴 했다. <룰즈>나 <사물들>은 아무도 아예 보지도 않은 것 같고.. 여튼 말하는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강경하게 처벌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가 있던 반면,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칭찬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개인의 과오를 지적하면서도 동시에 시스템 전반의 개혁에 대한 요청이 있기도 했다. 이런거 저런거 떠나서 비엔날레도 그렇고 창작센터도 그렇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작가들이 안하면 되는 것.. 내가 안해도 누구라도 할 사람이 있다는게 제일 큰 문제인것 같다. 수요가 없으면 저절로 사라질테니까 말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계속 지원하고 심사받고 들어가고 그러는 것 아닌가. 미술계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건 정말 좁아서.. 동네 구멍가게 같은 주먹구구 시스템으로 계속 굴러가는 건 맞는 것 같다. 판이 커질려면 돈이 돌아야 하는데, 그나마 있던 좋은 인력도 다 떠나는 게 현실이라. 나도 내년을 사실 모르겠지만 그냥 할 수 있는 것들 하면서 즐겁게 살려고 한다. 공간을 운영하든, 기금을 받아 전시를 하든, 취직을 해서 일을 하든, 다 비슷하게 어려운 상황인 듯.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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