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 에서 열린 SEEA(Special Exhibition for Emerging Artists) 2019. 전시 오프닝때 처음 만난 김보경 작가가 참여한다고 해서 들렀다. 성남아트센터와 H Contemporary 갤러리가 함께 운영하는 연간 행사인 것 같았다. 총 52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각각 3-6점 정도의 작품을 출품했다.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된 3명의 작가에게는 H Contemporary 에서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나는 한국 전통 문화에서 불완전함을 포용한다는 것을 자연 형태를 받아 들여 자연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러한 불완전함의 미와 불교정신에서 비롯된 비영속성, 즉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전되는 크고 작은 흔적들과 자연 혹은 자연스러운 현상을 통해 재탄생하는 것들을 아름다움이라 칭하고 이것의 가치를 작품에 투여한다.
나의 명상 관행의 기원은 불교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불교 사찰을 방문할때마다 마주하는 평온함과 조용함. 자연과 어우러진 그곳에서의 평온함을 시각화하기 위해 일정한 제도와 자연을 주 재료로 사용하고 이러한 재료들을 비움과 채움의 행위의 반복을 통해 명상적 수행을 한다. 또한 비워진 부분을 모두 메꾸는 것이 아닌, 표면에 표현된 불투명 그 경계의 상태, 그리고 불완전한 상태를 유지하여 관객에게 자연과 가까운 평온한 순간을 제공한다. - 김보경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노은주 <Walking-Aside>
"형상을 드로잉하고, 이것을 3D모델링한 후 작은 조각 모형으로 만들어 미니어처 시뮬레이션을 한 뒤 붓을 든다" "스케일 장난" 독립 큐레이터 신지현씨가 기획으로 참여했다.
갤러리 팩토리, 문이삭 개인전 <분신술 서불과차>
"불로초를 자처하는 식물들을 결합한 조각과 풍경이 된 추상조각들을 참조한 지형지물 조각을 선보인다"
라흰갤러리 홍성준 개인전 <CODE AGAINST FRAME>
대리석과 비슷해보이는 캔버스 표면은 농도를 동일하게 설정한 아크릴 물감을 마블링 기법으로 한번에 찍어내고 마르기전에 흔들어서 완성한 것.
CR COLLECTIVE, 윤주희 개인전 <의지의 의지의 의지>
작가의 신체 중 약한 부분인 무플, 관절의 뼈, 근육을 유닛으로 제작한 실내 클라이밍 설치 작업.
스탠다드 에이, 이윤성
정현 선생님이 기획해서 릴레이 전시를 하신다고 해서 들렀다. 이름하여 초타원형 갤러리 프로젝트. 가구도, 공간도, 작품도 다 아름다웠다. "본 전시는 화이트큐브를 벗어나 가구, 소품, 식물이 함께 놓여 있는 공간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캔버스와 강렬한 색상으로 이루어졌던 전작과 달리 15점의 신작은 크고 작은 네 가지 크기의 사각형 캔버스 위에 흰색과 검은색 두가지 색만으로 그려진 픽셀 묘법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스페이스xx, 김동찬 <당신의 개인전>
지금은 경기도미술관 학예사지만 그때 당시에는 경기창작센터 학예사였던 ㅎㅎ 민지언니 소개로 2017년 1월에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서 했던 퀀텀점프 릴레이 전시때 4명의 작가분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만나서 이야기 나눴던 작가 분들 중 한분인 김동찬 작가의 개인전. 생각이나 삶과 예술을 대하는 마음가짐 이런 면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서 전시 안하시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레지던시 밖에서 개인전 하시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축구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같이 축구하는 동네 친구들과의 이야기.. 예술과 삶의 관계, 프로와 아마추어, 뭐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갖고 계셨다. 김남수 선생님이 대화를 기반으로 한 긴 글을 써주셔서 전시장에 비치되어 있었다. 한 시간 가량 작가분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워낙 빠르게 돌아가는 미술계의 속도라던지, 이미지 게임처럼 인맥 관리하고 친분쌓고 그런 거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보이는 분이라 얘기하는 동안 편했다. 알맹이 없이 포장만 잘한 전시 보는 데에서 오는 피로함? 같은 것에서 좀 해소되는 기회였다. 김동찬 작가는 좀 더 포장을 잘해야할 것 같기도 하고?ㅎㅎ
월드컵때마다 만들어지는 축구공. 그 문양 그대로 도자기를 만든 작업. 홍티 있으면서 김해 클레이아크에서 도자기 만드는 걸 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깨지면 어떻하냐 했더니 깨지면 깨지는 거라고..ㅎㅎ
축구공에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이나 색, 패턴, 디자인 등 시대의 철학이 집약적으로 담겨있다고 했다. 월드컵 보면서도 공은 그렇게 열심히 안봤던 1인. 도자기 작업만 유리관같은데 넣어서 완전 유물처럼 설명도 자세하게 써서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했다.
둥근 마음 이라는 뜻이랬나. 나도 받고 싶네 ㅎㅎ 생년월일 주면 써준다고 하던데
아마추어 축구단에서 같이 뛰는 동료들 이름 뜨개질 한 것. + 부피감있는 아날로그 티비에 한명 한명 찍은 영상을 튼 비디오 작업.
경기창작센터에서도 익숙하게 봤던 낚시의자? ㅎㅎ
송은아트큐브, 김하나
한예종 레지던시 매칭 글쓰기로 만났던 김하나 작가의 개인전.
롯데뮤지엄, 투 더 문 위드 스누피
스누피 덕후인 민지랑 12월의 마지막날에 롯데뮤지엄을 갔다. 입장료가 15000 인가 그렇구, 네이버에서 사전예약해서 12000 인가 그랬는데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특히 포토존에는 줄이 엄청 길게 늘어서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겨울방학 타깃 전시일까? 나와서 지나가다 보는데 soma 에서도 푸우 전시를 하고 있다.
현대미술가와 콜라보레이션한 섹션이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박찬경
현대차시리즈의 일환으로 하는 박찬경 작가의 개인전 <모임>
학고재, 박광수
"인물과 풍경의 경계를 흩트러뜨려 모호한 장면을 이끌어낸다. 일상적 풍경을 확장하고 공상의 세계로 나아간다. 박광수의 선은 역할을 바꿔가며 화면속 세계를 확장해나간다." 재료는 캔버스에 아크릴인데 기법이 예전 작업과 많이 바뀐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국제, 문성식
2011년 이후 국제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던 초기회화에서 벗어나 드로잉 매체에 새롭게 접근, 전통과 현재, 동양과 서양을 잇는 고유한 정체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도를 담은 신작을 소개한다"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스페이스, 박현정
"박현정의 화면 위, 덩어리진 생각들이 구름처럼 떠돈다. 알 수 없는 질서로 정돈한 세계다. 기호적 이미지가 부유하듯 안착하여 얇고 끈끈한 층을 이룬다. 박현정은 온라인 세상에서 낯선 광물의 이미지를 긁어모은다. 직관적 선택이 선행하기에 의도나 목적이 없다." 페로탕 뒷골목으로 따라 들어가면 있는 작은 공간이었다. 처음가봤는데, 예전 16번지처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처럼 보였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직접 나와서 앉아 있었다. 2019년에 아카이브봄에서 개최한 개인전의 도록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서 받아 왔다.
아트선재센터, 밤이 낮으로 변할 때
"다섯명의 여성작가와 함께 지금의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보며, 시간과 함께 변해온 것과 변하지 않은 것, 그리고 변해야할 것에 대해 생각하며 만들었다. 강은영 안초롱 송민정 윤지영 이혜인은 각각 식물 사진 영상 조각 회화의 다른 매체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작업해오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니 홀저
예술공간 수에뇨, 변이 구조
구나연, 하진 두분이 기획하신 전시. "이 전시는 외부세계로부터 주관적인 단위를 추출하고, 그것의 반복과 축적을 통해 미적 구조를 구성해가는 작푸들로 이루어진다. ... 각 작품의 구축은 엄격한 수열을 바탕으로 하지만, 이것은 수학적 진리를 통한 것이 아닌, 작가의 주관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각 작품이 획득해 나간 변이구조는 잠정적 세계의 모양이자 또한 어느 세계의 생성이다."
김종영미술관, 김정헌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1980년대부터 활동한 민중미술 작가 김정헌의 회고전.
갤러리2, 리처드 케네디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 그림 안에서 텍스트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재료는 캔버스에 아크릴.
아트스페이스풀, 이제 침대를 망가뜨려 볼까
김선옥 큐레이터 기획. '풀랩'에 지원한 작가중 4인을 선정해서 그룹전 형태로 보여준다.
공간291, 이지안
박지형 큐레이터 소개로 홍티 레지던시 있을때 매칭으로 글을 썼던 이향안 작가. 이지안으로 개명한 것 같았다. 개인전 소식을 전해듣고 보러 갔다. 노르웨이에서 한 작업들을 선보이는 전시로, 전시명도 <Just after Christmas> 겨울 분위기 물씬이었다. "3월 중순까지도 모든 것이 크리스마스에 직후에서 멎어버린 듯한 타국 땅의 리듬에 맞춰 삶의 속도를 조정하는 낯선 시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떠나는 것과 남겨지는 것에 대해 생각한 시간이었다"
사진 위에 실제 오브제를 두고 사진으로 다시 찍고 그런 과정을 거친 듯 보였다.
탈영역우정국, RTA (Real Time Arts)
우정국 자체 기획의 프로그램. 문유진샘이 협력 큐레이터로 함께하셨다고 해서 보러갔다. 2층에는 유진샘이 기획하신 전시 <Polyrhythmic>이 열리고 있었고, 아래층에서는 스케쥴대로 퍼포먼스 팀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우정국은 대관을 대부분 많이 하는 것 같았는데, 이 전시는 공간의 정체성하고도 연결되는, 중요한 기획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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