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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8. 미술 일지

2019.12 (예술로 함께로, 리브 포에버, 문경의, 이수민, 노이로제 리드미컬, 어긋나는 생장점, 미치지 않는, 고재욱, 이의성, 정상궤도, 사이키델릭 네이처, 조혜진, 광장, 한국비디오아트7090, 레..

by ㅊㅈㅇ 2019. 12. 20.

공 갤러리 카페, 예술로 함께로 

홍대 회화과 정년퇴임하신 김용철 교수님과 제자분들이 모여서 하는 전시. 이 갤러리 카페도 학과선배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김용철 박유진 박윤경 오새미 이동욱 이채원 이희명 최윤정 홍성준 홍정욱 총 10명이 참여하심. 나는 안소연 평론가 선생님이 추천해주셔서 하루 특강?같은 발표?를 하러 갔다. 

 

하이트컬렉션, 리브 포에버

"리브 포에버는 이미지 범람의 시대에 예술로서의 사진, 그리고 그 사진의 영속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 속도를 이겨내고 사진은 영속할 수 있을까? 특히 예술로서의 사진은 영속할 수 있을까? 이 전시는 이러한 질문을 안고 출발하였다. ... 정희승, 전명은, 김경태, 이민지, 오연진의 사진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속도를 조절해 나가면서 일정한 마찰력을 만들어낸다."

한예종 졸업심사 때 봤던 오연진 작가. 

 

스페이스D, 문경의

신한갤러리 역삼 근처에 있다고 해서 가봤다. 그런데 관객이 많지는 않은지 문이 잠겨 있어 사무실로 전화하니 내려와서 열어주었다. 나갈때 다시 전화를 주면 잠근다고 하는걸로 봐서 그냥 그때그때 열어주는 곳인가보다. 

 

공간413, 이수민

사루비아 제3의 과제전 워크숍에서 만났던 작가인데 몇몇 흥미로운 작업이 있어서, 첫 개인전을 한다기에 지하철을 갈아갈아타고 겨우겨우 찾아갔다. 작은 공간에 걸맞은 작업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세마벙커, 노이로제 리드미컬

맹성규 작가가 참여한다고 해서 가봤음. 근데 다 봤던 작업이긴 했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학교 바깥에서 전시하는 모습 보니까 반갑기도 하고.. 

문화비축기지, 어긋나는 생장점

나가람 기획. 참여작가: 김경태, 이환희, 안상훈, 정지현

"본 전시는 각기 다른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생장 과정에서 전시의 맥락과 공간이 어떻게 읽히고 어긋나며 나아가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 문화비축기지는 1973년 석유비축기지로 조성되어 2000년 폐쇄된 후 2017년 문화공간으로 재개관된 공간이다. 문화비축기지와 같은 도시재생공간의 증축 및 개관은 2000년대 이후 활발히 논의되는 도시 유휴공간의 재조성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경태
안상훈, 이환희
정지현

페리지갤러리, 미치지 않는

손현선 오민예 천미림

"전시는 작가 손현선, 기획자 천미림, 제책가 오민예가 일년여간 진행해온 프로젝트로 부터 출발한다. ... 우리는 단일한 역할에 제한되지 않으면서 이미지와 텍스트로부터 확장될 수 있는 다양한 고민들을 탐구하고자 했다. 특히 서로의 작업에서 주로 다루는 대상에 관한 철학적 생각의 변주와 그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긴밀한 관계에 주목하였다. 작가와 기획자는 전시를 위해 정해진 기간 동안의 지속적인 만남과 각자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주기적인 연락을 약속했다. 일주일에 한번 아이디어를 가시화한 우편을 교환하였다. 긴시간 주고받은 우편을 통해 서로의 관심과 작업과정, 아이디어를 엿보고 짐작할 수 있었다. 전과정에 있어 제책가인 오민예가 관찰자이자 아키비스트로 함께했다. ... 제책가는 작가와 기획자의 첫 증인이자 목격자인 동시에 최초의 관객으로 하나의 위치를 점유한다. "

도록이자 단행본의 형태로 나온 책에는 그간 기획자가 쓴 글, 작가의 드로잉 등 다양한 자료가 모두 실려있다. 

이 전시는 페리지 팀 프로젝트로, 이는 역량있는 젊은 작가와 기획자가 새롭게 만나 하나의 팀을 이뤄 협업의 과정을 거쳐 의미있는 전시와 새로운 담론을 만들고자하는 공모전이라고 한다. 기획자와 작가는 개별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하고 각각 별도 심사후 선정된다. 아무래도 작가, 기획자가 각각 선정이 되고 이후에 매칭되는 시스템이다보니, 실제로 진행할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나 서로 관심사도 결도 경력도 많이 다른 경우에 소통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2020 최태훈 윤민화, 2019 손현선 천미림, 2018 김용관 장혜정, 2017 고재욱 권혁규 이렇게 선정된 바 있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고재욱

작가가 직접 쓴 소설과 각 챕터를 대표하는 오일페인팅 12점을 전시한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이의성

"이의성은 이번전시에서 온습도계가 발명되기 이전 주관적 경험에서 비롯된 감각의 기준점을 조각과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다. 한겨울 지하 전시장의 전시를 준비하며, 한여름 무더위 속 지하작업실에서 체감했던 온습도의 물리적 현상이 이번 전시의 단서가 되었다."

<김서림> 2019, <Thermo pack> 2019
<Thermo layer> 2019 
<Thermo wrap> 2019

갤러리팩토리, 정상궤도

참여작가 : 김원영 김초엽 유화수 이지양 

김원영 작가('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2018)와 김초엽 작가('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19)가 <시사IN>에서 5월부터 9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연재했던 장애에 관련된 글을 유화수, 이지양이 시각 미술로서 응답합니다. ⠀
"우리 몸이 손상을 입었을 때, 기계(기술)는 우리의 구원자처럼 여겨진다. “미래에 과학기술이 인간의 장애를 치료하고 모두가 자유로운 삶을 현실화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기술, 즉 보청기와 휠체어만으로 우리는 ‘정상적으로’ 걷고, 듣고 말할 수 없는 것일까. 김초엽과 김원영은 올 한해 잡지 <시사IN>에 ‘사이보그가 되다’라는 주제로 글을 연재했다. 우리는 이미 기계를 비롯한 타존재와 결합한 존재이며, 그런 의미에서 이미 사이보그가 아닌가. 만약 장애를 소거한 그 미래가 도래한다면, 우리의 몸은 여전히 우리의 몸인가. 사이보그란 장애를 소거한 존재가 아니라 장애를 지닌 채 여타의 존재들과 연립(聯立)한 존재는 아닌가 등의 물음을 던졌다.
이지양과 유화수는 ‘사이보그가 되다’에서 텍스트로 제기된 물음들을 독특하게 조합된 사물과이미지들로 재창조한다. 이 기계(사물)와 이미지에 김초엽의 글과 김원영의 몸이 다시 접속한다. 텍스트는 만들어진 기계를 통해 수화언어가 되고, 몸의 움직임이 되고, 다시 텍스트로 돌아온다. 이 전시는 특정한 궤도를 따라 도는 여러 개의 현실이다. 그 가운데 정상적인 궤도가 있을까? 매끄러운 말과 명료한 메시지, 대칭과 균형을 이룬 채 ‘온전한’ 신체로 서 있는 단 하나의 현실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 우리는 다른 사물과, 다른 언어와, 다른 현실들에 접속한 채로, 비정상의 궤도를 비정상적인 몸으로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돌고, 돌아가고, 돌아온다."

보안여관, 사이키델릭 네이처

기획: 송고은, 참여작가: 니콜라스 펠처, 류성실, 양승원, 정희민, 최하늘 

"<사이키델릭 네이처>에서 선보이는 자연과 환각에 대한 문화적 아카이빙과 영상, 회화, 설치, 사진 등은 단순히 자연과 비자연, 인간과 비인간을 대립시키기 보다는 오늘날의 뒤틀린, 떠도는, 도래하는 자연의 풍경을 생생하게 드러내며 지속적인 감각의 교차와 진동을 일으킨다. 참여작가 니콜라스 펠처, 류성실, 양승원, 정희민, 최하늘이 가상과 현실, 미래와 과거를 오가며 획득해 낸 인공의 산물들은 오늘의 환각적 자연 그 자체이자 증거이다. 이는 다시 온. 오프라인의 정처 없는 자연의 파편적 이미지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생태학적 접근과 토양, 기후, 지질에 관한 주요한 논의 사이에 새로운 교차점을 만든다."

양승원
류성실
류성실
류성실
정희민
정희민
정희민
최하늘
양승원
니콜라스 펠처
최하늘

d/p, 조혜진 추성아

낙원상가 4층에 있는 d/p라는 공간에 처음 가봤다. 설명을 보니 기획자 중심의 공간이라고 하고 공모를 통해 전시를 하는 것 같았다. d/p는 이산 낙원 discrete paradise 의 약자라고 한다. 매년 2팀 내외를 선정해 기획비 200만원과 132제곱미터의 공간을 제공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임나래, 박수지, 천미림, 조주리, 추성아 기획자가 참여했고, 내년에는 유은순, 유지원, 윤민화, 이준영이 참여한다고. 기획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받는 사람은 매번 비슷한 것 같다. 두산큐레이터워크숍, d/p기획공모, 아마도전시기획상, 페리지팀프로젝트 등.. 

이번 전시는 조혜진 작가와 추성아 큐레이터가 긴 시간동안 함께 대화하면서 기존 작업을 다른 시각으로 전달하는 신작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조건들로 심사된 특허의 하위개념인 ‘실용신안문서’에 주목하며 문서의 비물질적 데이터와 조각의 덩어리와 표면에 집중하며 d/p에서 조각적인 순간을 제시한다."

신신이 디자인한 도록이자 단행본이 엄청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듯 보였다. 필자도 6-7명은 되는 것처럼 보였다. 요즘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글쓰는 사람에게 여러 글을 받아서 모아서 내는 전시 도록 겸 단행본이 많은 것 같다. 

<손으로 그린 정육면체> 
<안조 넝쿨식물 방음벽> 
<조립식 벽> 
<종이컵 손잡이 연구>
<미끄러지는 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광장: 미술과 사회 1950-2019>

작품 수가 정~~말 많아서 몇일을 봐도 다 못볼 정도. 헐겁다는 평도 있던데 나는 둘 다 교과서처럼 연도별 소섹션 나눠서 생각나는 작품들 다 모아 보여줘서 꽤 좋았다. 도판으로만 보던 작업 오랜만에 실물보는 반가움? 빠글빠글한 디스플레이도 잘 어울린다. 규모가 엄청 방대한데 아마도 대부분 소장품이겠지. 1월부터 주차시스템이 바뀐다고 12월은 주차장 무료개방이다! 4~5시간 정도 잡고 여유롭게 보면 좋을 것 같다. 

<한국비디오아트 7090: 사진 이미지 장치> 

비디오아트 전시는 초기 작업들에 예전 텔레비전이 많이 사용돼서 감전주의 표시가 계속 있더라.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여러모로 부적합한 듯..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 <레안드로 에를리치>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 거울을 이용한 시각적 착시를 적용해 엘리베이터, 계단, 수영장 등 친숙한 공간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잃어버린 정원> 
<탑의 그림자>
<탈의실> 
<자동차 극장>
<구름 남한 북한>

<강서경: 사각 생각 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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