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6. 작품론

[one work⑥] 최수인 <구름 아래 우주선> 2015

by ㅊㅈㅇ 2016. 1. 14.



최수인 <파티1> Oil on canvas 227x145cm 2015 / <구름 아래 우주선> oil on canvas 227x145cm 2015 / <배신당한 나무> oil on canvas 227x145cm 2015 


2009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최수인. 그가 꾸준히 천착하고 있는 주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에 관한 것이다. 그는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방어 심리와 그것을 잘 표현하기 위한 나만의 무대를 지속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초기 작품은 특정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당사자가 포즈를 취하고 세팅된 무대에 서 있는 장면들을 담고 있다. 자연물, 인물, 배경 등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특정한 심리적 분위기를 말하고 있기를 바랬던 것이다. 그러다 점차 한 인물의 개인적 경험으로 이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인공과 배경이 자연스럽게 섞여 쉽사리 구분할 수 없는 형태로 변화하였다. 위의 세 작품은 "도망치고, 싸우고, 폭발하고, 버리고, 배신당하는" 등 인간 심리 속의 방어기제를 시각화한 장면이다. 최수인은 그 어떤 대상도 보고 그리지 않는다. 상상화를 그리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즉흥적으로 특정 감정과 연관된 모티프를 구체화한다. 자연물을 닮기는 했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그린다. <구름 아래 우주선>은 도망치는 대상, <배신당한 나무>는 나무가 배신을 당했을 때 느끼게 될 감정을 상상하여 표현한 것. 그 때문인지 사용된 색채 역시 차갑고, 우울하고, 냉랭하다. 

* 최수인 / 1987년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전공 학사와 전문사 취득. 이목갤러리(2012), 금호미술관(2015)에서 개인전 개최. http://choisooin.com 


'Art > 6. 작품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one work⑦] 강서경 <Mora> 2015  (0) 2016.01.14
[one work⑤] 김미영 <A Freeze Fame> 2014  (0) 2016.01.14
[one work④] 노은주 <풍경1> 2015  (0) 2015.12.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