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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8. 미술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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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ㅊㅈㅇ 2019. 9. 20.

김한나 작가 미팅을 위해 부천에 간 김에, 10월 중순에 전시하게 될 부천아트벙커39에 들렀다. 원래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로였다고 하는데, 2018년 8월에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로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1층에 카페가 꽤 넓고 멋지게 만들어져 있어서인지, 낮시간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다. 

소각장 장비를 컨트롤하는 중앙제어실.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김수현 Under the Lights: Between Living and Non-living 

파라핀 왁스를 열전구로 녹여 방울로 떨어뜨리는 과정을 통해 석순을 닮은 유기체 조형물을 만들어낸다. 

과정을 찍은 사진 작업도 있고..

실제로 제작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해놓은 방도 있었다. 

이병찬, 표준모형 

거대한 비닐로 형상을 만든다. 엄청 큰 설치. 벙커 공간은 높이가 무려 39m나 된다.. 이 정도 스케일을 감당할 수 있는 작업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송은아트센터 그룹전에서도 봤던 작업인 것 같다. 최정화 작가 같은 느낌도 조금 든다. 

툰드라 Tundra 

툰드라는 러시아 출신의 뮤지션, 사운드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비쥬얼 아티스트로 구성된 4인조 그룹이라고 한다. 오디오비쥬얼 인스톨레이션을 다룬다. 

성남큐브미술관 1층 반달갤러리, 이현대: Painted Black 

갤러리 지키고 계시는 아주머니 두분이 엄청 친절했다. 작가 나온 인터뷰 글 실린 책도 주시고..

2층 기획전시실, 바디 스캔들

입장료도 3천원. 주차비도 있다. 집에서 가까워서 처음 가봤는데.. 동선이 참 이상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가벽을 잘 못쓰는 거 같기도 하고. 매표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동선까지 하나하나 다 설명을 미리 해주셨다. 굳이 방마다 다 암막커튼을 왜 썼는지 모르겠다. 영상 작품은 그렇다 쳐도.. 

몸이라는 주제가 중요하고 여전히 작업에서 다뤄지는 주제이지만, 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업은 한두작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좀 고루한 느낌이었다. 금요일 낮에 갔는데 관객은 거의 2-3명에 그쳤다. 벽에 해놓은 월텍스트는 글씨 크기도 엄청 작은데 줄간격까지 좁아서 가독성이 완전히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작가별 설명도 작품 내용에 대한 말은 없고 짧은 CV처럼 내용을 구성해 놓아서 작품 이해에 딱히 도움이 안됐다. 무슨 대학 나왔는지가 왜 필요한지.. 

임승천 
황호섭
강영호. 어둡게 설치해놨기도 한데 작품도 너무 으스스했다.. 무섭기도 하고 혐오스럽기도 하고..
흑표범
한무권. 자신의 몸으로 글씨 쓰는 퍼포먼스/영상 작업. 
박소빈. 연필 드로잉 
허윈창. 자신의 갈비뼈를 빼서 만든 목걸이랬나. 암튼 노약자는 관람하지 말래서 안봤다... 
허윈창. 그 목걸이를 한 가족과 찍은 사진들.. 

컨템포러리 아트 스페이스 에이라운지, 고현정 <낯>

장지에 건식 재료로 채색한 작업들. 울퉁불퉁한 표면이 재밌다. 얼굴에 뭔가가 잔뜩난 인물의 두상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동규 작가의 글 <아픈 그림을 입은 인간>도 흥미롭게 읽혔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제 3의 과제전

올해 참여작가는 김문기, 김민조, 양현모, 이수민, 전지홍. 32개 대학에서 172명이 지원하여 최종 5명을 선정했다고 한다. 

김민조
이수민
전지홍
전지홍
이수민
양현모
김민조
김문기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정현두 <얼굴을 던지는 사람들>

왼쪽과 오른쪽으로 던지는 사람들 사이의 사람-1, 오른쪽으로 던지는 사람-1
왼쪽으로 던지는 사람-1

갤러리 팩토리, 김다움 <눈먼 길>

보안여관, 인왕산프로젝트 유서산기

객원 큐레이터 최윤정 기획. 통의동 보안여관의 쌀 산 차 술 에 접근하는 문화사적 리서치를 다룬 프로젝트 두번째 시리즈로 기획. 임시적 공동체로 모인 예술가들은 함께 장소를 답사하면서 개별 연구과정을 거쳐 각자가 정한 주제에 의거하여 작품을 창작하였다. 

김도희 
권순관 <나는 산을 보았네>
정원연 <인왕산책>

아트 스페이스 보안 2, No man's Land 장종완 x 장준호

장준호의 조각적 오브제 위에 장종완의 이미지를 덧입히는 연속적이고 상호교환적 방식의 협업을 진행. 

NMLR Series A
NMLS-0
NMLS-15
NMLR-2
NMLS-5
NMLS-14

인디프레스 갤러리, 나는 누구인가 좋아요

독립 큐레이터 홍성미 기획. 현대미술에서의 자화상의 모습을 주제로 한 전시. 

변웅필
주재환
서용선 

신한갤러리 역삼, 주의 깊게 보지 마시오 _ 유장우 이재준 

유장우 <포커스 플레이스>
유장우 <집중의 연대기>
이재준 <We are all here for different reasons> 
이재준 <우리는 영원히> 
이재준 <Wave>
이재준 <세상의 모든 별>

백남준아트센터, 생태 감각

인류세. 기후변화와 환경위기라는 후기 자연의 시대. 이 전시는 '이렇게 편향된 감각을 가진 최상위 포식자 인간에게 지구의 미래를 맡겨두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식물, 곤충, 버섯, 미생물, 바다 생물, 광물 등 무수한 생명/무생명의 존재와 감응하며 생태적 변화가 이루어지는 천이를 상상하며 구성했다. 

윤지영 
박민하 
이소요
아네이스 톤데 
제닌 기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박선민 
조은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광장>

김순기 <게으른 구름>

학고재, 프리뷰 

김현식, 박광수, 이우성, 장재민, 톰 안홀트, 팀 아이텔

국제갤러리, 양혜규 <서기 2000년이 오면>

2015년 리움 개인전 이후 국내에서는 4년만에 열리는 개인전이라고. 전시장에 다가가면 센서가 감지해서인지 민해경의 노래 <서기 2000년>이 흘러나온다.  

입구에 이 그림은 <보물선>(1977)로, 유년의 작가가 두 동생과 함께 그린 그림. 도깨비, 시조새 등 상상의 산물이 유쾌하게 어우러진 크레파스 수채화 

금호미술관, 바우하우스 앤드 모던 라이프 

고고백서: 우리의 바지, 이천년 역사를 넘어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에서 '바지'의 역사적 변천에 주목하는 기획전시가 열렸다. 전통문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대중에 소개한다. 우연히 지나가다 들렀는데, 건물도 정말 아름답고 전시도 좋았다. 

아트스페이스3, 당신의 삶은 추상적이다 

강석호, 이은주 선생님이 기획하신 추상회화 기획전 두번째 시리즈. 참여작가는 박형지, 한성우, 정현두, 성시경. 

한성우 <untitled> 2018
성시경 <untitled> 2019 <Indians> 2018
박형지 <지구 평면론자> <지구평면설> 2019
정현두 <살_표면> 2019
정현두 <숲과 몸_덩어리> 2017

갤러리시몬, 이창원 <Tracing Times> 

세화미술관 토크 때 처음뵈었던 이창원 작가님이 갤러리 시몬에서 개인전을 하신다고 연락을 주셔서 들렀다. 종이로 오려낸 것 같은 신작들은 처음보는 작업이었다. 2, 3층에는 구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시리즈 신작도 함께 전시됐다. 하얗고 아름다운 갤러리시몬 공간하고 참 잘어울리는 작업이었다. 카라 워커 작업도 연상되는 부분이 있었다.  

<Overlapped Times> 
<Hung Stencil> 

아트딜라이트, 김서울 <Uncolored>

경리단길에 있는 아트딜라이트에서 열린 김서울 작가의 첫 개인전. 5월에 만나서 7월에 글을 보냈는데, 그때도 작업이 다 완성되어 있었다. 이런 경험 처음이야...! ㅋㅋㅋㅋㅋㅋ 근데 전시 오픈전에 디자인, 번역까지 다되어서 집에까지 도록을 보내주었다. 암튼 진짜 성실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런 작가. 잘 됐으면 좋겠다! 작업실에서 보던거랑 전시장에서 보는거랑 또 다르네..  

OCI미술관, 족쇄와 코뚜레 

김영기 학예사께서 초대장을 보내주셔서 꼭 보러가야지 하다가 들렀다. 제목이 약간 올드한 느낌이라 무슨 내용일까 했는데, 입구벽에 붙어있는 문구를 보면 "발목 잡히지 않으려 뛰어든 여집합에 코 꿰어 정신없이 끌러가다 보니 숫제 여긴 어디쯤인지조차 가물가물하다. 지금이라도 되돌아가 족쇄 차고 마른 풀숲을 훑어야 할까? 여물 때만 손꼽으며 이름 모를 논두렁 따라 그저 '존버 앞으로' 해야할까? 갈 힘과 갈 길, 어느 쪽을 저당 잡힐는지. 족쇄냐 코뚜레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고 써있다. 젊은 작가들의 현실적 어려움과 그안에서 만들어진 작업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붙인 것 같다.  

신민 <미소천사>
신민 <견상자세 중인 알바생들> 

개별 작업설명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신민 작가의 작업에 등장하는 듬직해보이는 여성들은 참 특징적이다. 그래서 몇 번 안봤지만 딱 기억에 남는다. 스티로폼에 맥도날드에서 구한 쓰레기들로 만들었다고 한다. 재료도 재밌다. 

허보리 <새가 된 자화상> <4인 삽탁> <240마리의 장미와 228마리의 통닭> 

3층에 허보리라는 작가도 재밌다. 장미랑 통닭을 오래된 벽지처럼 그려서 바른 것.. ㅎㅎ 

허보리 <지랄말고 그림그려> 
최호철 <외곽순환로>
장하나 

2층에 장하나 작가는 Kati Choi 라는 가상의 작가를 만들어서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는 것처럼 꾸몄는데, 재치가 돋보인다. 

도파민최 
오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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