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민 <dreamland> oil, acrylic on canvas 162.2x97cm 2014
정희민은 구글 맵을 통해 지구 저편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하고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공간을 화면 내에서 구현한다. 커서를 옮겨 뷰포인트를 바꾸다보면 어느 순간 연결된 이미지들이 깨지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 파편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가 포착한 화면은 모니터 위에서 재구성된 가상 현실에 다름 아니다. 화면 중앙에 두 번 반복해서 덧붙인 메모장의 만화 캐릭터와 이 그림의 연장선 상에 있는 듯 보이는 물결 문양은 관객들 눈 앞에 보이는 화면이 납작한 2차원의 평면임을 확인시켜주듯 삽입되어 있다. 하나의 완전무결해보이는 이미지는 작가에 의해 산산조각 나고, 얼기설기 다시 엉겨붙어 생경한 미래도시 같은 풍경이 된다.
* 정희민 / 1987년 출생. 홍익대 회화과/조소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졸업. 사루비아다방(2016)에서 첫 개인전 개최. 그룹전 <Visitor Q>(우정국, 2015)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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