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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울 개인전 <아름다운 영혼을 위한 소나타>(디스위켄드룸) 전시서문 김서울의 세 번째 개인전 (디스위켄드룸, 2021.12.3~2022.1.7)에는 연작 17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올해 상반기에 개최한 개인전 (아트딜라이트, 2021.4.29~5.28)에 출품한 작품과 같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이 전시되어, 지난 전시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하나의 연작은 한 가지 개념을 집중해서 탐구하여 고민한 결과물로, 개별 작품의 특수성과는 별개로 공통된 개념적 토대를 공유한다. (작품명은 연작의 이름과 제작 순서에 따라 붙인 번호로 이뤄진다.) 연작의 제목 ‘필버트 패밀리’는 붓의 종류 중 하나인 필버트 붓(Filbert Brush)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이 붓은 헤이즐넛의 모양과 유사하게 타원형이며, 붓 머리는 납작하고 붓 끝은 뾰족한 특징을 가진다. 필버트 .. 2021. 12. 3.
이채연 개인전 <엄마에게>(청주시립미술관 오창관) 전시서문 나의 엄마와, 엄마가 된 나에게 엄마. 엄마가 직접 되어보기 전에는 엄마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다. 나와 가족들을 위해서 엄마가 어떤 희생을 해왔는지,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지금까지 나에게 베풀어준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솔직히 잘 알지 못했다. 뒤늦게 내가 엄마가 되고 나니 엄마가 조금은 다르게 보인다. 엄마의 입장이 되어보니 생기는 고민들도 알게 됐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경험해보고 나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그런 것 말이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가는 길을 이미 한 세대 전에 걸어간 엄마를 떠올리는 것은 어쩌면 엄마이자 여성인 창작자로서 당연히 거치게 되는 과정인 것 같다.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개인사적 이야기에서.. 2021. 12. 1.
2021.11 (반고흐 인사이드, 박수근, 상상의 정원, 21세기회화, 박경률, 이재훈, 김태연, 사물사물, 크리스로) 그라운드 시소 명동, 반고흐 인사이드 자그마한 공간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30여 분 동안 기승전결이 있는 영상을 관람하는 형태. 몰입형 미디어아트 한번도 보러간 적 없었다가 사촌이 얼리버드 예매했다며 가재서 처음 가봤다.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궁금해서..이기도 했고, 비미술인 지인이 먼저 전시보러 가자고 하는 건 또 처음이라. 제주도 빛의 벙커, 아르떼뮤지엄도 그렇게 인기라고 한다. 에밀리 인 파리라는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도 빛의 아뜰리에가 나와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아무래도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다 볼 수 있으니까, 뭔가 휴먼 스케일을 압도하는 그런 비쥬얼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된건 아닐까 추론해봄.. 그라운드 시소 라는 곳은 여튼 돈을 이래저래 끌어모으고 있다고 한다. .. 2021. 11. 26.
한남동에 갤러리 투어를 간다면? 아시는분이 어딜 가면 좋겠느냐고 물으셔서 적어본다. * 대중적이고 좋은 시설과 규모, 크기를 원한다면 (예를 들어 주차, 엘리베이터, 깨끗한 화장실 등) 1)재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 - 사전예약제인데 예약이 매우 어려움 https://www.leeum.org/ 2)파운드리서울 - 구찌 가옥 지하 1층 - 네이버 예약 가능 http://foundryseoul.net/#visit * 해외 유명 갤러리의 서울 분점들이 궁금하다면 (규모는 작은 전시들) 1)Various Small Fires http://www.vsf.la/ 2)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https://ropac.net/online-exhibitions/e29b063e282a428282deb2f9e8b86c42/ 3)페이스갤러리 - 세계적인 갤러리의.. 2021. 11. 24.
글에 관하여.. 난 비평가가 아니라 거절했지만 어떤 웹진서 진행한다는 서베이 1. 처음으로 글을 썼을 때,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2012년 비엔날레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실무에 치여 미술사를 공부했던 것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담당해서 진행하던 작가의 작품에 관한 글을 쓰게 됐다. 해외감독이 기획한 비엔날레이고 외국 작가들과 함께 일하다보니,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았고, 교육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료에게도 도움이될 것 같았다. 참여작가들의 정보가 담긴 브로셔도 제작되었고, 도록도 추후에 제작되기는 했지만, 진행 초기에는 자료가 많이 미비해 개인적으로 리서치하고 번역, 정리, 요약하는 일을 퇴근 후에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하는 해외작가들과도 소통하는 데 .. 2021. 11. 18.
이재훈 개인전 <조원술연습: 초식편>(수애뇨339) 전시서문 한국화 재료를 이용해 지금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잘 활용한 작품을 만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일부 대학의 동양화과는 근래에 폐지 혹은 통폐합되며 자취를 감추었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 재료를 활용해 동시대미술씬에서 활동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을 보아도 전통재료를 쓰는 경우는 흔하게 보기 어렵다. 서양의 문법이나 표현방식을 잘 사용하되 주제적인 면에서 한국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한국화, 동양화, 전통적, 한국적, 국제적 이런 단어들을 쓰기가 참 조심스럽다. 단어의 의미를 곱씹으며 한 단어만 가지고도 긴 지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법한 큰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말하고자 하.. 2021. 11. 17.
박소현 개인전 <물풍경>(온수공간, 2021.9.25~10.13) 전시 리뷰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기 :박소현 개인전 (온수공간, 2021.9.25~10.13) 전시 리뷰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고 있으면 왠지 기분이 참 좋아진다. 단풍놀이라도 가야할 것 같은 요즈음이다. 반짝이는 햇살에 새파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웃음이 난다. 날씨란 그렇다. 날씨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을 매우 크다. 더운 나라 사람들이 좀 더 낙천적인 이유다. 박소현 작가 역시 빛과 바람 물과 같은 자연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온수공간에서 열린 개인전 은 비 오는 날, 비가 그치고 난 뒤, 물안개, 분수가 펼쳐진 풍경 등 ‘물’에 관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온도 뿐 아니라 습도도 있다. 습도가 높으면 활동이 무뎌지게 되고 몸이 축축 늘어진다. .. 2021. 11. 4.
2021.10 (KIAF, 레즐리 사르, 리암 길릭, 게오르그 바젤리츠, 김한샘, 알렉산더 칼더, 헤르조그&드뫼롱, 카타리나 그로세, 백정기, sound abject, 김소정, 몸이 선언이 될때, 앤디 워홀, 미디어시티비엔.. KIAF 2021 관객이 정말 많았다. 2012년부터 거의 매년 갔지만 이번이 최고로 붐볐던 것 같다. 10년에 한번 돌아오는 호황같다고 혹자는 말하기도 했다. 유투버 연예인 등이 많이 온듯 VSF, 레즐리 사르 한남동 베스킨라빈스 건물 외관 갤러리바톤, 리암 길릭 타데우스 로팍, 게오르그 바젤리츠 BHAK갤러리 디스위켄드룸, 김한샘 한강진역쪽으로 이전한 디스위켄드룸. 1층이랑 지하1층 이렇게 두 층으로 된 공간이었다. 박지형씨가 여기서 일한다고 했다. 페이스갤러리, 알렉산더 칼더 리움 들어가는 골목 초입 건물로 확장 이전한 페이스. 이전하고 처음가봤다. 2, 3층 두층으로 되어 있고, 건물 포스가 대단했다. 박정우 작가가 kiaf 기간이라 전시장을 지키고 있었다. 60-70년대 오리지널 칼더 작품이 와.. 2021. 10. 28.
근황 출산하고 난 뒤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내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어렵다. 사실 그 이전에도 돈을 전혀 벌지 못하는데 무언가를 계속 하는 것에 약간은 회의를 느끼고 있던 터였다. (기금을 받아 전시를 기획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작가는 작품이 남지만 기획자는 경력 한줄, 도록 몇권이 남는다) 돈을 벌지 못하는 정도로 그치면 다행이지 대부분 내 돈을 더 써야한다. 여하튼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시간을 쓰는 것이 더욱 자유롭지 않아서 즉흥적으로 뭔가를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올해 초 신기하게도 웹진 예술경영에서 연락을 받고 편집위원을 하게 되어 한달에 한번 혜화 사무실에 나가 기획회의를 한다. 연극 공연 행정 등 다른 분야 분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즐겁고 재충전이 된다. 나랑 대략 10살 정도 차이가 나는 분들과.. 2021. 10. 27.
2021.8-9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한승민 홍석민, 로렌정, 로즈 와일리, 정상화, 황재형, 이수경, 임하영, 박소현, 이희준, 월간인미공, mighty wonders)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권순영, 김수영, 김정욱, 써니킴, 이제 신한갤러리 역삼, 한승민 홍석민 2인전 TRAART, 로렌정 UNC갤러리, 로즈 와일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정상화, 황재형 아트선재센터, 이수경 온수공간, 임하영 온수공간, 박소현 스페이스소, 이희준 인사미술공간, zeroroom152, 2021. 10. 13.
2021.7 (서울공예박물관, 아트온행거, 젊은모색2021, 놀이하는사물) 서울공예박물관. 개관했다. 동선이 좀 복잡하긴 하다. 다음에 다시 천천히 봐야할듯 광교앨리웨이, 아트온행거 예경 직거래 장터사업. 평가하러 갔다. 국립현대미술관, 젊은모색 40주년 강호연 김정헌 우정수 윤지영 노기훈 배헤윰 남진우 현정윤 요한한 최윤 박아람 이윤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놀이하는 사물 2021. 7. 29.
즐거운 우리의 '노동'에 관하여: 아워레이보 디렉터 이정형 인터뷰 https://www.gokams.or.kr:442/webzine/wNew/column/column_view.asp?idx=2471&page=1&c_idx=89&searchString=&c_idx_2=all2 2021. 7. 7.
2021.5-6 (시대의 얼굴, 굿즈모아선물의집, 공(空), 박아람, 작아져서 점이 되었다 사라지는, 정소영, 정재철) 국립중앙박물관, 디타워, 굿즈모아선물의집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현대불교미술전 공(空) 더레퍼런스, 박아람 아트선재센터, 원앤제이갤러리, 정소영 아르코미술관, 정재철 2021. 7. 7.
맹성규 개인전 <선데이 일레븐> 리뷰 일요일 11시에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스페이스윌링앤딜링에서 열린 맹성규의 개인전 (2021.4.7~30)은 여러모로 참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들게하는 전시였다. 전시 제목, 포스터 디자인, 공간 디자인, 작품 구성, 텍스트, 기술적인 완성도, 영상까지…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그에 더해 스페이스윌링앤딜링의 공간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이 맹성규 작가 자신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가족을 비롯한 개인사적 내용이 드러남에도 그것이 개인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확장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다.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모두 전공한 맹성규는.. 2021. 5. 27.
민백 개인전 <라바 램프> 리뷰 인터넷 시대의 추상 회화는 어떤 모습일까? 미술의 긴 역사, 그 중에서도 20세기 중후반을 풍미한 추상 회화가 있다. 그것의 연장선 상에서 지금의 작품들을 읽게 된다. 2021년에 제작된 작품은 과거의 위대한 유산과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을까? 오늘날의 작가들이 고민하는 지점일 것이다. 2015년 런던에서는 같은 전시가 열리기도 했다. 최근 5-10년 사이 비재현적 회화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작가들이 늘어났고, 컬렉터와 큐레이터들의 관심도 급증했다. 다양한 종류의 SNS를 활용하며 인터넷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대는 살아가는 사람의 추상 회화는 이전 세대의 그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선, 색, 형태, 재료, 표현방식, 보여주는 방식 등에서 자신만의 문법을 가지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2021. 5. 20.
2021.4 (민백, 맹성규, 이불, art you love,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스펙트럼갤러리, 민백 개인전 스페이스윌링앤딜링 서울시립미술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덕수궁미술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2021. 4. 30.
2021.3 (변상환, 배헤윰, 헤르난 바스, 노은주, 문이삭, 윤석남, 로버트 메이플소프, 이재석, 세실리아 비쿠냐, 올해의 작가상, 이승택, 김덕훈) 세마창고, 변상환 개인전 세마창고, 배헤윰 개인전 스페이스 K 서울 (마곡), 헤르난 바스 금호미술관, 노은주 금호미술관, 문이삭 학고재, 윤석남 초이앤라거 갤러리, Daniel Crews-Chubb 초이앤라거갤러리, Ben Edmunds 학고재디자인스페이스, 이재석 국제갤러리, 로버트 메이플소프 아라리오갤러리, PAF 원앤제이갤러리, 홍승혜 최하늘 박경률 리만머핀, 세실리아 비쿠냐 국현 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서울관, 이승택 에이라운지, 김덕훈 2021. 3. 31.
2021.2 (멀고도먼, 샹탈조페, 인저리타임, 엄유정, 홍은주 김형재, 숏서킷, 잔류현상) 챕터투,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온수공간, 멀고도 먼 (박지형 기획) 리만머핀, Chantal Joffe 뮤지엄헤드, 인저리 타임 소쇼, 엄유정 을지로 of, 잔류현상 시청각 랩, 홍은주 김형재 취미가, 숏서킷 2021. 3. 31.
[전시서문] 김덕훈 개인전 <모노리스> 에이라운지 최정윤(독립큐레이터) 김덕훈은 여섯 번 째 개인전 를 통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작업 세계 전반을 횡단하며 조망한다. 지금까지 열린 개인전에서는 대체로 같은 소재나 주제를 공유하는 작품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시리즈와 함께 과거에 제작한 시리즈에서 파생된 신작을 함께 제시한다. 다시 말해, 2015~2016년에 선보인 버드나무 시리즈, 2018년 전시한 뉴욕 시리즈, 2019년 소개한 영화 시리즈, 2020년 제작한 정물화 시리즈를 모두 볼 수 있다. 특기할만한 점은 그가 이번 개인전에는 이전 개인전에서 제목을 붙인 방식- (2015), (2016), (2017), (2018), (2019) 등 그가 작품의 소재로 다룬 대상과 연관 있는 제목을 붙였던 것-과는 달리, 라는 제목을 붙였다.. 2021. 3. 31.
예술경영웹진 '2021년 그리고 신생공간' www.gokams.or.kr:442/webzine/wNew/column/column_view.asp?idx=2435&page=1&c_idx=85&searchString=&c_idx_2= 202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