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비판미술
제도비판(institutional critique) 미술 20세기 중반의 미술에서는 미술의 영역을 사회, 정치, 경제적 권력이 가담하는 다른 영역으로 분리해 왔으며, 미적 자율성을 강조했다. 자율성에 대한 환상을 극단으로 밀어붙인 예가 바로 추상표현주의 미술이다. 가장 순수한 형식주의 미술의 완성으로 대두된 추상표현주의 미술은 세계미술계를 제패하려는 미국의 욕망과 권력 기제들에 의해 후원되어 왔다. 1960년대 말, 추상미술은 격렬한 비판으로 그 힘을 상실하고 있었음에도, 당시 제도권 미술관에서 미술의 자율성 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미술관은 외부의 환경적 영향에서 자유로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성역화된 공간이어야 했다.미술제도란 교육기관, 전시기구, 언론사, 정부 등 작품이 생산, 유..
2019. 3. 16.
2019.2 (강석호, 세상에 눈뜨다, 문명, 근대를 수놓은 그림, 균열2, 오제성, 정진경, 이은재, 김경숙, 김성룡, 정희욱, 장준석, 유연한 공간, 백현진, 바라캇, 민정기, 엄태정, 박지혜, 한성우, 김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강석호 작년 페리지 개인전 이후 얼굴을 다루고 계시다. 보는 것과 말하는 것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벽에는 브라운으로 도색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사진 전시인데, 국립현대미술관과 미니애폴리스, 뉴욕, 파리, 로잔 사진전시재단이 공동기획한 국제 사진전. 32개국, 13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2019년 버전의 전이라고. 참여한 한국 작가로는 김도균, 김태동, 노순택, 정연두, 조춘만, 최원준, 한성필 등. 벌집, 따로 또 같이, 흐름, 설득, 통제, 파열, 탈출, 다음 이라는 총 8개의 키워드로 섹션 구분이 되어 있기는 한데.. 크게 의미있어 보이진 않음. 원형 전시장에 골조를 만들어서 디피한게 인상적. 재밌는 사진들이 많았다.디스플레이 방법..
2019. 2. 15.
2019.1 (한묵, 이스트빌리지 뉴욕, 두개의 기둥과 일곱개의 글자, 정물Ⅱ, 송은미술대상 2018. 커피사회, cold frame, 확장된 매뉴얼, 전환상상, 유어서치, 마르셀 뒤샹, 길버트 앤 조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제이 권도연, 김시연, 윤한종, 조성연분당으로 이사오고 나서 근처 전시장들을 좀 둘러보자 하던 중에, 김시연 작가님 이름이 있어 들러본 전시장. 사진 전문 갤러리다. 길다란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직사각형의 공간이 나온다. 정자역에서 가까운 편이고 건물 8층에 위치해 있다. 송은아트스페이스 4명의 작가를 뽑아 각각 개인전 형식으로 전시를 개최하고, 최종 1명의 대상 수상자를 전시 중간에 뽑는다. 아무래도 서베이전시 타입으로 3개의 개인전을 보는 셈이라.. 참여 작가들의 작품과 성향에 관한 사전 정보가 없이는 흥미롭게 보기는 어려운 전시이다. 박경률 전명은 대상 수상자인 김준 총 11명의 위원이 대상자를 가려낼 심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심사위원 : 맹지영..
2019. 1. 21.
2018.12 (리암길릭, 노상준, 황원해, 모티프, 오스카 무리조, 장준호, 홍세진, 이슬기, 다이얼로그, 헤어날 수 없는, 더갤러리스트, 최병석, 옵세션, 더블네거티브, 강우혁)
갤러리 바톤, 리암 길릭 백룸, 노상준 보안여관, 황원해 학고재 로와정 배헤윰 우정수 이은새 이희준 국제갤러리, 오스카 무리조 갤러리조선 2층, 박필현 스페이스 55, 장준호 갤러리밈, 홍세진 갤러리현대, 이슬기 온상 경기도미술관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경기 유망작가 창작지원 사업 생생화화 2018. 작가 10인을 선정해 신작 제작, 워크숍, 전시 개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작가는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동현, 김은형, 박혜수, 송민철, 윤성지, 은숙, 전혜림, 홍기원, 홍남기. 신작제작지원비를 천만원씩 지급하며, 정산 역시 각 작가가 알아서 해야한다. 기금하고 비슷한 성격인데, 공간을 별도로 섭외할 필요없이 경기도미술관에서 모두 모아서 한다는 게 다르다. 모두 개별 개인전을 준비..
2018. 12. 19.
[전시리뷰] 개인에서 공동체로 : 정아람 개인전 <나를 위한 말하기>(2018.10.5.~25)에 나타난 협력의 제스처
개인에서 공동체로: 정아람 개인전 (2018.10.5.~25)에 나타난 협력의 제스처 1. 묻지마 테러와 그 결과2013년 4월 15일, 미국 보스턴에서 마라톤 폭탄 테러가 있었다. 보스톤 마라톤 결승선에서 두 개의 폭탄이 터져 관중, 참가자, 시민 등이 다친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다. 시 당국은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하고, 상점이나 학교는 모두 문을 닫고, 용의자 체포에 모든 사람이 동참했고, 테러 발생 4일차, 용의자의 움직임이 발견된지 22시간만인, 4월 19일에 용의자를 체포하였다. 용의자는 형제로, 26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와 19세 조하르 파르나예프이다. 두 형제가 대규모 테러집단과 연루돼 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슬람권 출신 인생낙오자들이 이슬람 ..
2018. 12. 17.
[전시리뷰] 토마스 히폴리토 개인전 <2018 set_04>(2018.11.9-29)
토마스 히폴리토 전시 설치 전경 토마스 히폴리토의 작업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가 “나의 작업은 의미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전통적 의미에서의 미술 작품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능한다. 전시의 제목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인덱스처럼 작동할 뿐, 개별적인 의미를 갖지 않는다. 작가의 홈페이지(www.tomzahipolito.net)에는 지금까지 지속해 온 여러 시리즈 작업이 충실하게 아카이브되어 있다. 각 전시, 작품이 제작된 년도 뒤에는 다음과 같은- set, persona, meat, paper, merge, object, map, diorama, draw, Level-시리즈 명이 기재되어 있고, 그 시리즈 중에서 몇 번째로 이어진 것인지 명기..
2018. 12. 5.
[전시 서문] 황원해 개인전 <판타스마고리아>(보안여관, 2018.12.1~15)
작가 황원해는 도시의 풍경, 그 중에서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 내의 다양한 건축물에서 영향을 받은 회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의 작업에는 궁이나 사찰, 한옥과 같은 한국의 전통 양식의 건축 요소와 마천루(skyscraper)에서 발견하게 되는 현대적 건축 요소가 혼재되어 나타난다. 이질적인 요소들은 서로 충돌하면서도 비일상적 풍경을 만들며 다이내믹하게 공존한다. 작가는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의 틈을 넘나들며, 도시 개발 이면에 남겨진 잔해들을 재조합해 초현실적 풍경을 만든다. “스무 살이 되기 이전에 열 번 정도 이사를 다니며 반지하 빌라, 아파트, 개인주택, 상가주택, 빌라, 사택 등 다양한 공간에 거주”했던 그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사람의 경험과 기억에 큰 영향을 끼치는 ..
2018. 12. 1.
2018.11 (올오버, 이민선, 이미정, 토마스 히폴리토, 고홍석, 내일 없는 내일, 장영애, 윤병락, 스테이트-포인트, 미니멀 변주, 장르 알레고리-조각적, 신건우, 전지, 최고은, 김한샘, 김병조 윤향..
하이트컬렉션 11명 작가가 참여하는 회화 전시. 나도 함께 전시했던 2명의 작가가 포함된 전시여서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 다녀왔다. 어찌보면 나도 비슷한 류(?)의 전시를 2016년에 기획했던 터라, 비슷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기획자가 있다는 데 기쁨을 느꼈고, 기대를 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성휘 님 역시 내가 마주했던 어려움과 비슷한 어떤 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 서문에서 느껴졌다. 이 전시에 관해서는 좀 더 길에 얘기해볼 자리가 생겨서 고민 중이다. 작품 수가 많아서 그랬는지 조명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김미래라는 처음보는 작가 작업이 인상적이었다.이환희. 정희민. 제여란.이렇게 뜬 작업이 있어서 ㅠ 천 대고 타카 박아서 벽에 고정시켜주고 싶었다.구지윤.김미래. 김하나.정희민...
2018. 11. 19.
[전시리뷰] 정아람 개인전 <나를 위한 말하기> 2018.10.5-25
정아람_공공 신체 프로토콜 Public Body Protocol, HD video and sound, 2015, 2018정아람_우연히 살아남은 내가 당연히 살아남았어야 할 너에게 Accidental Survivor, HD video and sound, prompter, 2016, 2018정아람_Peer to Peer, Woman to Woman, Digital video, toilet paper, wood structure, 2017-18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최근 2년여의 기간 동안 여성 혐오와 관련한 범죄, 혹은 성추행, 성폭력 관련한 사건들이 셀 수 없이 많았고, 또 대중매체를 통해 연일 보도되면서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2016년 이전에도 이 같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8. 11. 17.
2018. 10. (KIAF, 정아람, re:sense, 정주아, subscale, 전현선, 김수영, 세번 접었다 펼친 모양, 이브, 기억의틈, 부산비엔날레 2018, 변상환, 이은새, 솔로쇼, 이나 장, 신야 이마니시, 신동민)
짝수해의 가을은 말 그대로 미술 전시/행사 풍년이다. 비엔날레, 아트페어, 기획전, 개인전할 것 없이 엄청나게 많다. 열심히 다닌다고 다녔는데도 놓친 전시들이 많다. 인스타그램에 종종 보러다닌 전시들 사진을 올리곤 하는데, 보기가 좀 불편하고 파편적으로 단상을 올리게 되어서 블로그에도 섹션을 만들었다. 과연 얼마나 잘 올리게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은 시작이 반이니까.. 2018.10.4-7 Korea International Art Fair코엑스에서 열렸고 데이비드 즈워너가 참여했다고 계속 뉴스가 올라왔다. 14개국 174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페이스(미국), 페로탱(프랑스), 마시모 데 칼로(홍콩), 이노우에(일본) 등 해외 갤러리도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가나, 국제, 현대, 아라리오, 학고재, PKM,..
2018.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