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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 (신건우, 조혜진)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3월에 정말 본 전시가 이거 하나라니.. 진짜 진짜 바빴나보다. 일 때문에 계속 갔던 미술관 전시가 있는데, 그건 아직 오픈 전이라 4월에 올려야겠다. 2019. 4. 1.
[전시서문] 정진경 개인전 <다른 시선-외면하지 않기>(봉산문화회관, 2019.3.29~5.26) 봉산문화회관 설치 전경 (photo 이경윤) 선으로 구축한 사색의 공간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프로젝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최근 몇 년 사이, 우리의 일상에서 나타난 변화 중에 하나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에서도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고, 마트에서도 비닐백을 유료에 판매하며 각자 구매한 물건을 담아갈 가방을 챙겨오도록 하고 있다. 일회용 종이컵을 쓰지 않는 대신 자신의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마실 것을 담아서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얼마 전, 코에 깊이 박힌 플라스틱 빨대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거북이를 사람들이 구조하는 동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 2019. 3. 28.
제도비판미술 제도비판(institutional critique) 미술 20세기 중반의 미술에서는 미술의 영역을 사회, 정치, 경제적 권력이 가담하는 다른 영역으로 분리해 왔으며, 미적 자율성을 강조했다. 자율성에 대한 환상을 극단으로 밀어붙인 예가 바로 추상표현주의 미술이다. 가장 순수한 형식주의 미술의 완성으로 대두된 추상표현주의 미술은 세계미술계를 제패하려는 미국의 욕망과 권력 기제들에 의해 후원되어 왔다. 1960년대 말, 추상미술은 격렬한 비판으로 그 힘을 상실하고 있었음에도, 당시 제도권 미술관에서 미술의 자율성 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미술관은 외부의 환경적 영향에서 자유로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성역화된 공간이어야 했다.미술제도란 교육기관, 전시기구, 언론사, 정부 등 작품이 생산, 유.. 2019. 3. 16.
2019.2 (강석호, 세상에 눈뜨다, 문명, 근대를 수놓은 그림, 균열2, 오제성, 정진경, 이은재, 김경숙, 김성룡, 정희욱, 장준석, 유연한 공간, 백현진, 바라캇, 민정기, 엄태정, 박지혜, 한성우, 김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강석호 작년 페리지 개인전 이후 얼굴을 다루고 계시다. 보는 것과 말하는 것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벽에는 브라운으로 도색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사진 전시인데, 국립현대미술관과 미니애폴리스, 뉴욕, 파리, 로잔 사진전시재단이 공동기획한 국제 사진전. 32개국, 13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2019년 버전의 전이라고. 참여한 한국 작가로는 김도균, 김태동, 노순택, 정연두, 조춘만, 최원준, 한성필 등. 벌집, 따로 또 같이, 흐름, 설득, 통제, 파열, 탈출, 다음 이라는 총 8개의 키워드로 섹션 구분이 되어 있기는 한데.. 크게 의미있어 보이진 않음. 원형 전시장에 골조를 만들어서 디피한게 인상적. 재밌는 사진들이 많았다.디스플레이 방법.. 2019. 2. 15.
adocs https://adocs.co/ http://www.artinculture.kr/online/3099재밌는 플랫폼이다. 내가 기획한 이전 전시 도록들도 올리고 싶어진다 ㅎㅎ 2019. 1. 30.
드라마 방학을 맞아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몰아보고 있다. 그러다가 지금까지 내가 본 것들을 좀 정리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블로그를 켰다. 두루두루 취향인 것 같다;;;; SF-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시즌 1~8, 종영, HBO, 2011~2019, 미국소설 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웨스테로스 대륙의 7왕국의 전쟁과 권력을 향한 암투가 주 내용. 캐릭터도 워낙 많고 사건들도 많아서 새 시즌이 나올 때 마다 전편을 복습하지 않으면 헷깔릴 정도. 올해 마지막 시리즈가 나오고 종영되면 프리퀄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시즌 8에서 급 마무리 하느라 용두사미가 됐다. - 블랙 미러(Black Mirror), 시즌 1~5, Channel 4, 2011~2019, 영국스마트폰이 꺼져 있을 때.. 2019. 1. 21.
2019.1 (한묵, 이스트빌리지 뉴욕, 두개의 기둥과 일곱개의 글자, 정물Ⅱ, 송은미술대상 2018. 커피사회, cold frame, 확장된 매뉴얼, 전환상상, 유어서치, 마르셀 뒤샹, 길버트 앤 조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스페이스제이 권도연, 김시연, 윤한종, 조성연분당으로 이사오고 나서 근처 전시장들을 좀 둘러보자 하던 중에, 김시연 작가님 이름이 있어 들러본 전시장. 사진 전문 갤러리다. 길다란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직사각형의 공간이 나온다. 정자역에서 가까운 편이고 건물 8층에 위치해 있다. 송은아트스페이스 4명의 작가를 뽑아 각각 개인전 형식으로 전시를 개최하고, 최종 1명의 대상 수상자를 전시 중간에 뽑는다. 아무래도 서베이전시 타입으로 3개의 개인전을 보는 셈이라.. 참여 작가들의 작품과 성향에 관한 사전 정보가 없이는 흥미롭게 보기는 어려운 전시이다. 박경률 전명은 대상 수상자인 김준 총 11명의 위원이 대상자를 가려낼 심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심사위원 : 맹지영.. 2019. 1. 21.
[전시리뷰] <베틀, 배틀>(토탈미술관, 2018.8.9.~9.9) (토탈미술관, 2018.8.9.~9.9) 리뷰 독립큐레이터 조주리가 기획한 은 전시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의복과 직물을 다루는 전시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전시는 “전통 길쌈과 식민지 방직노동에서 동시대 글로벌 패스트 패션까지, ‘베틀’(Loom)로 상징되는 직조와 의류 생산의 낡은 사슬과 폐허의 풍경들을 비추어” 본다. 이 전시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연구자의 참여뿐만 아니라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와 패션디자이너가 일종의 팀을 이루어 그들이 가진 사회적, 정치적 쟁점에 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그들만의 옷 만들기 ‘배틀’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토탈미술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유연구모임: 외부입력이 제작한 출판물을 마주하게 된다. 연구모임의 결과물로 제작한 ‘베틀-북’ 7권.. 2019. 1. 15.
[전시리뷰] 황원해 개인전 <판타스마고리아>(보안여관) 전시를 마치고... 이전에도 몇 차례 보안여관에 전시를 보러갔던 기억이 있지만, 발을 뗄 때마다 삐걱 소리가 나는 바닥, 낡아서 먼지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벽, 기둥으로만 남아있는 구획의 흔적 등 오래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공간에 현대미술 작품이 잘 어우러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때문에 그간 평면 작업에만 오롯이 집중해 온 작가 황원해가 보안여관에서 전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오랜 시간 준비한 그의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나의 그러한 걱정이 기우였음을 금세 깨닫게 되었다. 보안‘여관’이라는 공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공간은 두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층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개별 방의 크기는 우리가 실제 거주.. 2019. 1. 9.
‘솔로쇼’(2018.10.25-28와 ‘더 갤러리스트’(2018.12.14-18)를 회고하며 ‘솔로쇼’(2018.10.25-28와 ‘더 갤러리스트’(2018.12.14-18)를 회고하며 전시 같기도 하고 또 아트페어 같기도 한, 정체를 명확하게 밝히기 어려운(!) 두 번의 행사가 지난 10월과 12월에 열렸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미술계에 풍성한 전시와 각종 행사들이 하나 둘 마무리되고, 저물어가는 한 해를 정리하며 몇가지 생각을 적는다. ‘솔로쇼’ : ‘신생공간’에서 아트페어를 열다? 소위 ‘신생공간’이라 불리던 전시공간들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 가능한 낡은 건물에 젊은 작가와 기획자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곳으로, 경력과작업이 어느정도 인정을 받은 작가를 (각기 다른 이유로) 다룰 수밖에 없는 미술관이나 갤러리 등 제도권 내의 기성 미술공간에서는 소개되기 어려운 젊은 작가의 작업과 전시를.. 2019. 1. 3.
[전시리뷰] <올오버>(하이트컬렉션, 2018.10.26~12.1) 월간미술 2018.12. 페인털리(painterly)한 회화 작업이 가득 걸린 벽을 지긋이 쳐다보고 있노라면 작가의 손과 붓과 물감이 캔버스 위에서 만나 만들어 낸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내 눈을 가득 메운 그들의 치열함은 나로 하여금 시끄러운 바깥세상을 잠시 잊고 여유로움을 만끽하도록 한다. 시각을 통해 직관적으로 얻게 되는 이러한 감각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만국공통어처럼 기능한다. 그것이 바로 회화의 가장 큰 힘일 것이다. 장르를 구분하는 것의 고리타분함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한다. 어떤 작가도 특정 장르에 스스로를 국한시키지 않는 요즈음이기 때문이다. 설치미술과 스펙터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매체의 개발까지, 미술은 그야말로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며.. 2018. 12. 31.
2018.12 (리암길릭, 노상준, 황원해, 모티프, 오스카 무리조, 장준호, 홍세진, 이슬기, 다이얼로그, 헤어날 수 없는, 더갤러리스트, 최병석, 옵세션, 더블네거티브, 강우혁) 갤러리 바톤, 리암 길릭 백룸, 노상준 보안여관, 황원해 학고재 로와정 배헤윰 우정수 이은새 이희준 국제갤러리, 오스카 무리조 갤러리조선 2층, 박필현 스페이스 55, 장준호 갤러리밈, 홍세진 갤러리현대, 이슬기 온상 경기도미술관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경기 유망작가 창작지원 사업 생생화화 2018. 작가 10인을 선정해 신작 제작, 워크숍, 전시 개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작가는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동현, 김은형, 박혜수, 송민철, 윤성지, 은숙, 전혜림, 홍기원, 홍남기. 신작제작지원비를 천만원씩 지급하며, 정산 역시 각 작가가 알아서 해야한다. 기금하고 비슷한 성격인데, 공간을 별도로 섭외할 필요없이 경기도미술관에서 모두 모아서 한다는 게 다르다. 모두 개별 개인전을 준비.. 2018. 12. 19.
[전시리뷰] 개인에서 공동체로 : 정아람 개인전 <나를 위한 말하기>(2018.10.5.~25)에 나타난 협력의 제스처 개인에서 공동체로: 정아람 개인전 (2018.10.5.~25)에 나타난 협력의 제스처 1. 묻지마 테러와 그 결과2013년 4월 15일, 미국 보스턴에서 마라톤 폭탄 테러가 있었다. 보스톤 마라톤 결승선에서 두 개의 폭탄이 터져 관중, 참가자, 시민 등이 다친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다. 시 당국은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하고, 상점이나 학교는 모두 문을 닫고, 용의자 체포에 모든 사람이 동참했고, 테러 발생 4일차, 용의자의 움직임이 발견된지 22시간만인, 4월 19일에 용의자를 체포하였다. 용의자는 형제로, 26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와 19세 조하르 파르나예프이다. 두 형제가 대규모 테러집단과 연루돼 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슬람권 출신 인생낙오자들이 이슬람 .. 2018. 12. 17.
[전시리뷰] 토마스 히폴리토 개인전 <2018 set_04>(2018.11.9-29) 토마스 히폴리토 전시 설치 전경 토마스 히폴리토의 작업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고 즉각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가 “나의 작업은 의미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전통적 의미에서의 미술 작품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능한다. 전시의 제목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인덱스처럼 작동할 뿐, 개별적인 의미를 갖지 않는다. 작가의 홈페이지(www.tomzahipolito.net)에는 지금까지 지속해 온 여러 시리즈 작업이 충실하게 아카이브되어 있다. 각 전시, 작품이 제작된 년도 뒤에는 다음과 같은- set, persona, meat, paper, merge, object, map, diorama, draw, Level-시리즈 명이 기재되어 있고, 그 시리즈 중에서 몇 번째로 이어진 것인지 명기.. 2018. 12. 5.
[전시 서문] 황원해 개인전 <판타스마고리아>(보안여관, 2018.12.1~15) 작가 황원해는 도시의 풍경, 그 중에서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 내의 다양한 건축물에서 영향을 받은 회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의 작업에는 궁이나 사찰, 한옥과 같은 한국의 전통 양식의 건축 요소와 마천루(skyscraper)에서 발견하게 되는 현대적 건축 요소가 혼재되어 나타난다. 이질적인 요소들은 서로 충돌하면서도 비일상적 풍경을 만들며 다이내믹하게 공존한다. 작가는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의 틈을 넘나들며, 도시 개발 이면에 남겨진 잔해들을 재조합해 초현실적 풍경을 만든다. “스무 살이 되기 이전에 열 번 정도 이사를 다니며 반지하 빌라, 아파트, 개인주택, 상가주택, 빌라, 사택 등 다양한 공간에 거주”했던 그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사람의 경험과 기억에 큰 영향을 끼치는 .. 2018. 12. 1.
2018.11 (올오버, 이민선, 이미정, 토마스 히폴리토, 고홍석, 내일 없는 내일, 장영애, 윤병락, 스테이트-포인트, 미니멀 변주, 장르 알레고리-조각적, 신건우, 전지, 최고은, 김한샘, 김병조 윤향.. 하이트컬렉션 11명 작가가 참여하는 회화 전시. 나도 함께 전시했던 2명의 작가가 포함된 전시여서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 다녀왔다. 어찌보면 나도 비슷한 류(?)의 전시를 2016년에 기획했던 터라, 비슷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기획자가 있다는 데 기쁨을 느꼈고, 기대를 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성휘 님 역시 내가 마주했던 어려움과 비슷한 어떤 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 서문에서 느껴졌다. 이 전시에 관해서는 좀 더 길에 얘기해볼 자리가 생겨서 고민 중이다. 작품 수가 많아서 그랬는지 조명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김미래라는 처음보는 작가 작업이 인상적이었다.이환희. 정희민. 제여란.이렇게 뜬 작업이 있어서 ㅠ 천 대고 타카 박아서 벽에 고정시켜주고 싶었다.구지윤.김미래. 김하나.정희민... 2018. 11. 19.
[전시리뷰] 정아람 개인전 <나를 위한 말하기> 2018.10.5-25 정아람_공공 신체 프로토콜 Public Body Protocol, HD video and sound, 2015, 2018정아람_우연히 살아남은 내가 당연히 살아남았어야 할 너에게 Accidental Survivor, HD video and sound, prompter, 2016, 2018정아람_Peer to Peer, Woman to Woman, Digital video, toilet paper, wood structure, 2017-18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최근 2년여의 기간 동안 여성 혐오와 관련한 범죄, 혹은 성추행, 성폭력 관련한 사건들이 셀 수 없이 많았고, 또 대중매체를 통해 연일 보도되면서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2016년 이전에도 이 같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8. 11. 17.
[전시서문] 이미정 개인전 <The Gold Terrace>(아트딜라이트 2018.11.9-12.2) 아트 딜라이트 전시장 전경 사진 금빛 테라스에서 따뜻한 라떼를 마시는 11월 어느 날의 여유로운 오후 경리단길 초입에서 ‘아트 딜라이트’를 찾아 두리번거린다. PC방 간판 아래 Art Delight라는 문구를 가까스로 발견하고는 발걸음을 옮긴다. 나지막한 오래된 건물의 입구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다른 차원의 세상처럼 느껴지는 공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천장과 사방의 벽, 그리고 바닥까지 하얗게 멸균된 공간 안에는 형광등이 공간을 밝게 밝혀주고 있다. ‘화이트큐브’라는 일상의 정 반대쪽 끝에 위치한 인위적인 공간은 작가 이미정이 제작한 귀여움이 가득한 사물들로 가득 채워졌다. 관객은 공간에 진입하는 순간, 이미정이 제시한 오브제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생활 가구의 형상(창문과 커튼, 접이식 테이블, .. 2018. 11. 10.
2018. 10. (KIAF, 정아람, re:sense, 정주아, subscale, 전현선, 김수영, 세번 접었다 펼친 모양, 이브, 기억의틈, 부산비엔날레 2018, 변상환, 이은새, 솔로쇼, 이나 장, 신야 이마니시, 신동민) 짝수해의 가을은 말 그대로 미술 전시/행사 풍년이다. 비엔날레, 아트페어, 기획전, 개인전할 것 없이 엄청나게 많다. 열심히 다닌다고 다녔는데도 놓친 전시들이 많다. 인스타그램에 종종 보러다닌 전시들 사진을 올리곤 하는데, 보기가 좀 불편하고 파편적으로 단상을 올리게 되어서 블로그에도 섹션을 만들었다. 과연 얼마나 잘 올리게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은 시작이 반이니까.. 2018.10.4-7 Korea International Art Fair코엑스에서 열렸고 데이비드 즈워너가 참여했다고 계속 뉴스가 올라왔다. 14개국 174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페이스(미국), 페로탱(프랑스), 마시모 데 칼로(홍콩), 이노우에(일본) 등 해외 갤러리도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가나, 국제, 현대, 아라리오, 학고재, PKM,.. 2018. 10. 28.
[전시가 끝나고] <흐르는 흐름>전 지난 5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12명과 함께 단체전을 꾸리는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었다. 그동안 여러 레지던시에 방문도 해보고, 워크숍에 패널로 참여해보았지만 잠실에는 이번에 처음 방문해보게 되었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장애예술가 창작레지던시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장애예술가를 직접 만날 기회가 지금까지는 없었기에,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범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장애’라는 단어를 써도 괜찮을지 그것부터 확신이 없었다. 전시 준비 과정, 예상치 못한 어려움시작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나의 이력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기도 하는 등 작가들은 외부에서 이번 전시만을 위해 투입된 나를 쉽게 믿지 않았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기도 했.. 2018.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