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work⑤] 김미영 <A Freeze Fame> 2014
김미영 Oil on Canvas 97 x 130 cm 2014 작가에게 흰 화면은 벽에서 나무 지지대의 두께만큼 떨어져 존재하는 하나의 레이어다. "얇게, 두텁게, 빽빽하게, 느슨하게, 긋기도, 펴기도, 흘리기도, 누르기도, 긁어내기도" 하면서 이 모든 붓터치가 합쳐져 하나의 구멍을 메꾼다. 김미영은 캔버스를 일종의 게이트, 창문으로 생각한다. 세상과 작가 자신을 잇는 어떤 통로로서의 화면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게이트에 작가는 격자무늬를 반복해서 그려넣는데, 이는 창살의 은유적 표현에 다름 아니다. 작가는 다양한 붓놀림으로 쌓아올린 색채 덩어리들을 일정 부분 '닦아 내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시킨다. 흰 사각형 안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얹어 만드는 행위가 아닌, 기존에 쌓아올린 것을 덜어내는 방식을 활..
2016. 1. 14.
[도록] <두렵지만 황홀한>(하이트컬렉션, 2015.2.27~6.5) 도록 리뷰
(하이트컬렉션, 2015.2.27~6.5) 도록 리뷰 참여작가: 김민호, 박종호, 백경호, 왕선정, 유한숙, 장재민, 전현선, 정유선, 정은영, 조송, 최수연, 최정주, 허수영 기획: 이성휘주최: 하이트문화재단, 후원: 하이트진로주식회사 편집 및 디자인: 워크룸 사진: 참여작가들, 임장활(그라피토) 주황색과 파란색 두권으로 이뤄져 있다. 주황색은 작가별 짧은 길이의 스테이트먼트와 작품 이미지 화보로 구성됐다. 파란색은 큐레이터 이성휘의 전시 서문, 강석호-전현선, 최수연, 정유선 / 김지원-왕선정, 박종호 / 노충현-백경호, 장재민 / 유근택-김민호, 조송 / 최진욱-최정주, 정은영 / 홍승혜-유한숙, 허수영 / 총 6인의 추천자와 13명의 참여작가 사이에 오간 편지글, 흑백 도판 이미지를 담았다. 마지..
2015. 12. 23.
[인터뷰] '관계미학' 이후, 리암 길릭 인터뷰
Liam Gillick, Three Perspectives and a Short Scenario* Work 1988 - 2008 Mirrored Image: A ‘Volvo’ bar 27. September bis 16. November 2008 '관계미학' 이후, 리암 길릭 인터뷰갤러리인, 2013년 4월 17일 리암 길릭(Liam Gillick: b.1964)은 영국 일즈버리 출생으로, 1987년 골드스미스대를 졸업,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활동한다. 데미안 허스트, 사라 루카스, 안젤라 블로흐 그리고 헨리 본드 등과 함께 1990년대 초기 yBa의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리크리트 티라와니트 등과 함께 ‘관계미학’의 컨텍스트 속에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다양한..
2015.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