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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학술지 목록 정연심 교수님이 수업 때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실적 평가 방식이 양적 평가에 치우쳐 있어서 실질적으로 깊이있는 학문 연구가 불가하다고 말씀하신다. 해외 유수의 좋은 저널에 내도 인정이 안된고, 등재학술지 위주로만 평가에 반영이 된다한다. 기획자도 마찬가지로, 인준 기관에서 특정 기간을 근무하지 않으면 학예사 자격증 취득이 어렵다. 프리랜서로 전시기획을 하면 전시를 6개월을 준비했든, 1주일을 준비했든 상관없이 전시한 날짜수 만큼만 경력으로 인정해준다. 질보다는 양으로 인문학과 문화예술을 평가하는 한..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 발전은 없다는 말에 심히 동감한다. 슬픈 일. 게다가 dbpia나 riss, kiss에 올라오는 미술잡지는 미술세계가 유일하다. 월간미술이나 아트인컬처도 온라인 데이터베이스화를 해서.. 2016. 3. 14.
Jonathan Crary’s 24/7: Late Capitalism and the Ends of Sleep Matthew Fuller reviews Jonathan Crary’s 24/7: Late Capitalism and the Ends of Sleep There are many self-help manuals that promise to cure sleep problems through hypnosis, positive thinking, careful routine or a deliberately casual vacancy. There even exist collections of stories claimed to be so soothing and peaceful that they render the reader’s over-busy brain incapable of anything except the .. 2016. 3. 14.
[one work⑯] 국동완 <A Ferry> 2016 국동완 종이에 색연필 195x64cm 2016 국동완의 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1년 6개월 여의 시간을 들여 완성한 작품이다. 매일 일기쓰듯이 조금씩 채워나간 이 드로잉은 1mm도 안되는 듯 보이는 얇은 선들로 세밀하게 그려졌다. 그는 작품의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천천히 나아가면서 그날그날 손이 움직이는 대로 배에 이야기를 입혔다. 관객은 오랜 시간 그림 앞에서서 작품을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어떤 부분은 일본의 우끼요에를 떠오르게 하며, 어떤 부분은 미래주의적 다이내미즘을 연상시킨다. 배는 각기 다른 풍의 문양으로 여러가지 모습을 담은 옷을 입고 있다. 배 중앙에 위치한 창문은 마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영정사진처럼 새겨 넣었으며, 햄버거를 좋아.. 2016. 3. 10.
[one work⑮] 정희민 <dreamland> 2014 정희민 oil, acrylic on canvas 162.2x97cm 2014 정희민은 구글 맵을 통해 지구 저편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하고 실제와 가상을 넘나드는 공간을 화면 내에서 구현한다. 커서를 옮겨 뷰포인트를 바꾸다보면 어느 순간 연결된 이미지들이 깨지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 파편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가 포착한 화면은 모니터 위에서 재구성된 가상 현실에 다름 아니다. 화면 중앙에 두 번 반복해서 덧붙인 메모장의 만화 캐릭터와 이 그림의 연장선 상에 있는 듯 보이는 물결 문양은 관객들 눈 앞에 보이는 화면이 납작한 2차원의 평면임을 확인시켜주듯 삽입되어 있다. 하나의 완전무결해보이는 이미지는 작가에 의해 산산조각 나고, 얼기설기 다시 엉겨붙어 생경한 미래도시 같은 풍경이 된다. * 정희.. 2016. 3. 10.
샤를 보들레르, 「근대 대중과 사진」, 1859 사진이론_2016.3.9 샤를 보들레르, "근대 대중과 사진(1859)", 김우룡 엮음, 『사진과 텍스트』, 눈빛출판사, 2011, pp. 34-42보들레르가 1859년 살롱 전을 보고난 뒤 쓴 글이다. 출품작 제목이 당대 예술가들의 감수성을 반영하는데, 많은 제목들이 대중을 향해 감각적으로 지어진 것은 그들이 회화 혹은 작품의 내용과 같은 본질로 승부를 보지 않고, 제목으로 거짓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의 취향은 항상 저급하며 예술가들은 대중 취향에 부합해서는 안 된다. 기술의 발전과 물질문명 속에서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사진이라는 정확성에 대한 과도한 취향을 경계해야한다. 대중의 놀람을 불러일으키고, 주목을 끌 수 있는 전략을 가진 새로운 공업제품 ‘사진기’의 등장은 대중의 바보스러움.. 2016. 3. 10.
최범, 「디자인 개념의 인식론적 층위들: 추상, 보편, 역사」1999 디자인과 물질문화1_2016.3.10 최범, “디자인 개념의 인식론적 층위들: 추상, 보편, 역사”, 『디자인과 지식』, 월간 디자인네트, 1999, pp.13-27 1. 디자인의 개념‘디자인’은 개념, 행위, 산물의 의미를 모두 포괄하는 단어다. 여타 기호와 마찬가지로 디자인이라는 단어 역시 개념의 차원과 지시대상의 차원을 모두 갖고 있는데, 다른 개념과의 차이점은 디자인이 자연물이 아닌 인공물과 연관된 개념이기 때문에 개념의 차원이 지시대상에 항상 선행한다는 점이다.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지시하는 복잡다단한 의미망의 안팎을 모두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데, 그 이유는 디자인의 개념이 동일한 평면상의 차이뿐 아니라 상이한 인식론적 층위에서의 차이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넓은 디자인의 개념.. 2016. 3. 10.
Rivane Neuenschwander Rivane Neuenschwander’s diverse body of work explores intersections between cultures and the ways that our hopes and dreams take material form. “When I prepare an exhibition,” she explains, “I try to create a sort of ‘world’ for the visitor to reflect upon and interact with.”Aspects of Brazilian culture provide points of departure for Rivane Neuenschwander’s recent work. I Wish Your Wish (first .. 2016. 3. 7.
Kei IMAZU http://www.imazukei.com/ Oil on canvas 227.3x162cm 2014 Oil on canvas 227.3x181cm 2014 Oil on canvas 194x162cm 2015 Oil on canvas 194x162cm 2015 2016. 3. 7.
[리포트] 따로 또 같이 : 기획자의 협업사례 따로 또 같이 : 기획자의 협업사례 특정 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기획, 편집, 공간 운영 등의 일을 두루 도맡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통칭하는 용어로 ‘독립 큐레이터’를 줄곧 사용해 왔다. 미술관/박물관 큐레이터가 작품 수집, 보존, 복원, 자료 관리, 전시 기획, 교육 등을 폭넓게 담당하고 있다면, 독립 큐레이터의 역할은 기획, 매개에 더 치중돼 있다. 독립 큐레이터들은 그들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한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 공간 섭외 등 물리적인 기반을 확고히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는데 각 기관에서 주최하는 전시기획공모에 응모하는 방법이 있고, 그 외 대부분의 경우 공공기금에 의존한다. 혹은 전문 기획자를 필요로 하는 행사에 초대.. 2016. 3. 1.
[one work⑭] 김화현 <Crimson/White> 2014 김화현 장지에 수묵 후 채색 49x39cm 2014 어렸을 때부터 한글과 영어를 만화책으로 공부했던 김화현. 그는 그가 가장 익숙한, 그리고 좋아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의 작품에는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것 같이 마른 몸과 가냘픈 얼굴선을 가진 젊은 남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의 그림이 동양화의 재료를 사용한 것이라는 점은 짚고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김화현은 작품에서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동양과 서양, 남성과 여성 등 양극점에 있는 요소들을 혼재하여 사용하거나, 어울리지 않을 법한 방식으로 재조합하는 방식을 쓰고 있는데, 그가 사용하는 재료와도 깊은 연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장지에는 아교포수를 하여 번짐을 줄이고 섬세한 묘사가 가능하도록 처리하는데, 이는 영정화 등에서 주로 사용되던.. 2016. 2. 11.
[one work⑬] 민유정 <폭풍우 #1> 2012 oil on canvas 62x80cm 2012 민유정은 끔찍한 사건의 현장 사진을 주요 소재로 그림을 그린다. 전쟁, 비행기 추락사고, 폭풍우, 지진, 등 다양한 인재 및 자연재해의 현장이 주제다. 그러나 언뜻 제목이나 설명을 읽지 않고 무심하게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파스텔 톤의 색채 때문인지 그의 그림은 밝고 아름다운 느낌마저 준다. 작가 역시 일반 대중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직접 겪지 않는 수많은 사고의 현장을 사진으로 접한다. 사진으로 포착되어 인터넷에 나열된 이미지들은 사건의 순간에서 시간적,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며, 특정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러티브 역시 점차 흐려진다.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가득 품은 그의 작품에서 관객은 작가의 눈과 손이라는 필터를 거쳐 또다시 새로운 세계.. 2016. 2. 6.
[one work⑫] 천창환 <Fig> 2014 acrylic on cotton cloths 110x110cm 2014 천창환은 현존하는 이미지(기호)를 새롭게 보는 방식을 제안한다. 고향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여관을 전전하며 돌아다니던 그는 피곤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여관으로 발길을 옮기던 중, 간판에 새겨진 붉은 사인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여관은 잠깐의 쾌락을 위한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거처를 찾지 못해 임시로 머무는 곳이며,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쉼의 공간일 것이다. 이처럼 공간 뿐만 아니라 이미지 역시, 그것을 보는 사람이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같은 대상을 다르게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천을 꾸깃꾸깃 접은 다음, 그 위에 그가 발견한 기호를 촘촘하게 새겼다. 이후 천을 펼치고 나머지 부분을 메꿔나가는.. 2016. 2. 2.
[one work⑪] 최정주 <찰칵> 2015 최정주 46x53cm 2015 최정주는 기존 영화의 한 장면을 가져다 그것을 캔버스 위에 옮기는 작업을 했다. 첫 번째는 키스 장면을 그린 시리즈였고, 두 번째는 잠자고 있는 인물 시리즈였다. 이 두 시리즈의 공통점은 기존에 존재하는 영상 속의 한 장면을 가져다 화면 위에서 그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해냈다는 데 있었다. 두 시리즈 모두 현실과는 거리가 먼 허구를 말하고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여행을 다니던 중, 혹은 일상에서 직접 찍은 스냅사진을 보고 그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을 지나다가 남아서 버려진 배달음식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 비둘기 떼의 모습이라던지, 아무도 없이 텅 비어있는 아파트 중앙의 놀이터 전경, 혹은 첨성대 앞에서 웃고 있는 애인의 모습 등을 그린다. 에스키스 대신 항상 붓을 먼저 .. 2016. 2. 2.
[아티클] Charles Esche, What's the Point of Art Centres Anyway? What's the Point of Art Centres Anyway? - Possibility, Art and Democratic Deviance. The fall of the Soviet Communist party and the unconcealed rule of capitalist-democratic state on a planetary scale have cleared the field of the two main ideological obstacles hindering the resumption of a political philosophy worthy of our time: Stalinism on one side, and progressivism and the constitutional st.. 2016. 1. 26.
[리포트] <서울 바벨> 그리고 선례들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서 2016 SeMA Blue(청년작가 전시)_(2016.1.19-4.5)이 열렸다. 은 2014~2015년에 우후죽순 생겨났던 신생공간/아티스트런스페이스 총 17팀(약 70여명의 기획자, 작가)이 참여한 전시이다. 5미터 가량의 넓지 않은 공간을 부스삼아 각 플랫폼에서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참여자가 많은 만큼 혼란스러운 분위기였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개별 작가보다는 플랫폼의 이름이나 구분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구조였다. 오프닝에 참석해 떠들석한 축제의 광경을 목도하고 나오면서 왠지 모를 군중 속의 고독감을 느꼈다. 2014년 연말 기획자라는 명분으로, 도록에 사건 일지 식의 리포트를 썼다. 2015년에 나는 지극한 슬럼프를 보내며 심신의 안정.. 2016. 1. 26.
[신문] Steve Martin-curated Lawren Harris exhibition shines light on landscapes physical and metaphorical Untitled (Mountains Near Jasper) ca. 1934-40. Oil on canvas . 50 5/16 x 60 5/16 in. (127.8 x 152.6 cm). Collection of the Mendel Art Gallery; Gift of the Mendel family, 1965. ©Family of Lawren S. Harris.Steve Martin-curated Lawren Harris exhibition shines light on landscapes physical and metaphoricalPainter Lawren Harris (1885-1970) is a national icon in Canada, but not widely known outside his .. 2016. 1. 24.
[one work⑩] 전현선 <서툰 관찰자의 기록> 2015 전현선 watercolor on canvas 162.2 x 372.7cm 2015 전현선은 캔버스 위에 수채물감에 미디엄을 섞어 그린다. 드로잉의 느낌에 가까우면서도, 납작한 물성이 강조되어 생생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작가는 동화나 신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스스로 새로운 서사를 화면 위에서 만들어 나간다. 그는 "신화를 좇는 일이 과거로 떠나는 일 같지만, 그것이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상상 속의 상황 속에서 그는 명쾌한 답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대상을 캔버스 위에 그리면서 그가 가장 자주 그렸던 형태는 원뿔이었다. 원뿔은 추상적이지만, 동시에 근원적인 형태감을 갖춘 대상이다. 원뿔은 특정한 대상을 지칭한다기 보다는 상징적인 기호로서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 2016. 1. 24.
one work 시리즈 설명 일 년에도 수천 여 건의 전시가 열리고, 새로운 작가들이 미술계/대중에게 계속 소개된다. 하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붙잡지 않으면 작은 모래알들은 어느 새 우수수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 버리고 만다. 이미 전업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의 경우에는, 관련 평론글, 스테이트먼트, 전시서문 등 관련 텍스트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어느 정도 작품세계나 작업관이 구축되어 견고해진 상태의 작가의 경우에는 그를 설명하는 방식이 대부분 비슷한 경향을 띤다. 그래서 이미지 작업을 언어화하는 일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그렇지만 전시 횟수나 작품 수가 많지 않고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명확히 규정하기 어려운 젊은 작가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젊은 작가의 작품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 필자와 .. 2016. 1. 21.
[one work⑨] 문경의 <푱 푱푱 푱푱푱 푱> 2015 문경의 캔버스에 유채 162.2×260.6cm 2015 문경의는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활용하여 작가가 영향을 받은 각종 소스들을 뒤섞어 만든 새로운 이미지를 그린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행사 어시스턴트로 고용된 두 젊은이의 모습을 상상하여 그린 것이다. 생존을 위해 알바를 해야하는 젊은 여성은 교복을 입고 여고생 역할을 연기하고 있으며, 끝없이 울리는 전화벨에 일일이 대응하느라, 애니메이션 캐릭터 넥타이를 한 남성 역시 분주하다. 삼다수와 볼빅은 비슷한 디자인을 한 물병이다. 그 둘 사이에서 우리는 모종의 연관관계를 읽어낼 수 있는데, 사용된 언어가 우선 다르고, 변환되는 과정에서 원형 역시 변형된다. 이는 한국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많은 미대생들이 겪는 상황과 닮아있다. 재료도, 기법도 .. 2016. 1. 21.
[아티클] Roger M. Buergel, ‘This Exhibition Is an Accusation’: The Grammar of Display According to Lina Bo Bardi 출처: http://www.afterall.org/journal/issue.26/this-exhibition-is-an-accusation-the-grammar-of-display-according-to-lina-bo-bardi1 Lina Bo Bardi, interior installation display, 1957—68, Museum of Art of São Paulo. Photograph: Paolo Gasparini. Courtesy Instituto Lina Bo e P.M. Bardi and Paolo Gasparini There are two good reasons, at least, to lay claim to the architectural legacy of Lina Bo Bardi, .. 2016.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