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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블라인드데이트_로렌조 에그레쟈(Lourenco Egreja: 포르투칼 Carpe Diem 디렉터) 블라인드데이트 연계행사 로렌조 에그레쟈(Lourenco Egreja: 포르투칼 Carpe Diem 디렉터) 토크 스페이스윌링앤딜링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블라인드데이트라는 작가 직거래 장터 행사를 3년째 하고 있다. 남서울예술인마을의 작가들과, 윌링앤딜링에서 전시한 작가들, 그리고 이번에는 포르투갈의 카르페 디엠이라는 공간에서 제작되었던 에디션들까지 총 26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체로 5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로, 수익은 전액 작가가 가지게 되는 행사다. '블라인드 데이트'라는 이름은 마치 이름을 가리고 소개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작가의 이름이 모두 삭제된 상태로 전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작가의 이름이나 유명세 등등 작품 .. 2017. 11. 19.
[후기] 위켄드에서 보낸 1년을 회고하며 작년 11월 말께인가, 제니 조 작가의 연락을 받고 영등포에 위치한 예전 커먼센터로 운영됐던 공간에 다시 방문했다. 그때 당시 미술계 내 성폭력 등으로 분위기는 매우 뒤숭숭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데모가 도시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시기였다. 와 두 전시 오픈을 앞둔 상황에서 당장 공간을 오픈한다는 것은 부담이었지만, 불평 불만만 하지말고 재밌는 일들을 직접 만들어나가보자는 취지에 공감했기에 한 배를 타게 되었다. 2014년 전시 이후 영등포에 다시는 가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던 내가 그곳에 다시 찾아간 이유 중 하나는, 도망치고 싶었던 것, 다시 직면하기 두려운 어떤 것에 맞서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2층과 4층도 비어있기는 했지만, 아무런 예산 .. 2017. 11. 19.
[후기] 대구아트페어(2017.11.8~12)를 다녀와서 갤러리2의 정재호 대표님이 대구아트페어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하신다고 했다. 그래서 그분의 강력한 초대(?)로 스페이스윌링앤딜링도 이번에 처음으로 아트페어에 참여하게 되었다.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할 때 정기구독 판매 부스에 몇 번 동원되어 나가본 일이 있기는 하지만, 아트페어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3일 동안 김인선 선생님과 전시장을 지키고 앉아 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대구아트페어 2017에는 총 101개의 갤러리가 참여했다. 각 부스 당 적게는 3~4점, 많게는 20여 점을 가지고 나와 판매했다. EXCO 내부를 몇 바퀴 돌면서 생각했던 것은, (굳이 이곳에 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일지 몰라도) 시장과 현장이 매우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미술관이나 비.. 2017. 11. 19.
[전시리뷰] 빛과 그림자를 평평하게 옮기는 방법: 이희준 개인전 《에메랄드 스킨》(이목화랑, 2017.11.17.~12.9) 이희준 , Oil on linen, 91 x 72.9 cm, 2017 빛과 그림자를 평평하게 옮기는 방법 : 이희준 개인전 《에메랄드 스킨》(이목화랑, 2017.11.17.~12.9) 리뷰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파란색, 녹색, 군청색, 보라색까지 푸른 계열의 색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색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까닭은 화면 위에 펼쳐지는 형태가 기하학적(geometrical) 선과 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에 의하면, 이번 전시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과 블라인드 각도에 따라 그 위에 생성되는 다양한 기하학적 형태”를 다룬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정이나 직장에서 사용하는 일상적 오브제인 블라인드는 이희준이라는 작가의 눈과 손을.. 2017. 11. 18.
[작가론] 김하나(Kim Hana): 감정의 재현을 통해 구축한 심리적 풍경 김하나 130.3x162.2cm 캔버스에 유채 2016 / 90.9x72.7cm 캔버스에 유채 2014 감정의 재현을 통해 구축한 심리적 풍경 : 김하나 작가의 작품에 관한 짧은 글 김하나의 추상적 회화는 오묘한 매력을 갖는다. 아무 설명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김하나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오로라’가 떠올랐다. 오로라는 북극 지방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기상 현상이다. 오로라를 보면 붉고, 노랗고, 퍼렇고, 거뭇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색깔이 마치 마법처럼 어우러져 있다. 그의 초기 작업은 작가가 직접 체험해보지는 않았던 ‘빙하 풍경’에 관한 작품들이다. 파편적으로 수집한 빙하에 관한 다양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신비함, 불규칙적 변화, 혹은 그것을 바라보는 감정을 다루었다. 물은.. 2017. 11. 17.
[전시리뷰] 무엇을, 어떻게, 왜: 전병구 개인전 <Afterimage>(스페이스윌링앤딜링, 2017.10.13~11.2) 전병구 40.9x53cm oil on canvas 2017 무엇을, 어떻게, 왜 : 전병구 개인전 (스페이스윌링앤딜링, 2017.10.13~11.2) 리뷰 전병구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인 를 보기 위해 전시장에 들어서면 약간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품의 크기가 작고, 작품 수도 아주 많은 편은 아니라 멀리서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형태의 전시는 아니기 때문이다. 관객은 작은 크기의 작품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마치 자석에 이끌리는 쇠붙이처럼 작품 앞으로 자연스럽게 이끌려 간다. 작품이 담고 있는 개별 이야기와, 그것을 이미지로 구현할 때 활용하는, 캔버스 바닥이 살짝 느껴질 정도의 얇은 붓놀림을 차근차근 살피면서 전시장을 몇 차례 돌고 나면, 작가가 붙인 전시의 제목처럼 그 ‘잔.. 2017. 11. 1.
[작가론] 노은주(Eun-joo Rho): 생성과 소멸, 그리고 반복 노은주 캔버스에 유채 89.4x130.3cm 2013 노은주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cm 2011 생성과 소멸, 그리고 반복: 노은주의 작품 세계에 관한 짧은 글 최정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집은 계속 더러워지는 중이다. 바닥과 가구 위에 먼지가 사뿐히 내려앉아 그것을 닦거나 털어주어야 한다. 사람 몸도 마찬가지다. 손톱과 머리카락은 계속 길어지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그것을 잘라내어 깔끔하게 한다. 베란다에서 키우는 다육식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적당한 물과, 바람과, 햇빛을 맞으며 잎이 추가되었다가 또 그 균형이 깨어질 때는 잎사귀를 떨어뜨린다. 생성과 소멸의 사이클의 반복은 시간을 축으로 삼은 삶의 본질적인 부분에 다름 아니다. 무언가는 새롭게 만들어지고, 또 무언가는 버려진다. 손에 새.. 2017. 10. 23.
[인터뷰] WEEKEND_전현선 작가와의 대화 전현선 ⟨모든 것과 아무것도-쓰러진 흰 나무와 숲⟩ 캔버스에 수채 100×300cm 2017 (사진: 윤병주) 일시: 2017. 9. 21. 14:00-16:00장소: Weekend 위켄드인터뷰어: Weekend 최정윤, 이나정 전현선은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에 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고민하는 작가다. 동화책에서 텍스트와 함께 제시됐던 삽화에서 영감을 받아, 초기에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미지를 재구성해내는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끊으며, 번역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역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후에는 뿔이나 숲과 같이 단순하게 도식화된 형상을 활용해 그가 상상하는 장면을 자유롭게 표현해 왔다.이번 전시 《모든 것과 아무것도》에.. 2017. 9. 23.
[전시리뷰] 이환희 개인전 <Gambit>(소피스갤러리, 2017. 9. 6~27) 이환희 Alkyd, pencil, oil on canvas 60x70cm 2017이환희 Alkyd, pencil, oil on canvas 199x255cm 2017 “추상으로의 환원은 매스미디어의 시각 이미지 과잉과 강한 대조를 이룬다. 무언가 연상을 불러일으키는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나 내러티브가 없다면, 관객은 본다는 행위가 부여하는 즉각적이고 감각적 경험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 추상을 선택했다고 해서 반드시 자기표현이라는 추상표현주의 개념으로 회귀하는 것은 아니다. … 추상회화는 매개 과잉인 현대사회에 하나의 해독제로 작용할 수 있다.”작가가 누구인지, 어떤 맥락에서 이 작품이 만들어 진 것인지,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얼핏 이환희의 작품은 두꺼운 마티에르(matière; 재질감)를 가.. 2017. 9. 14.
[작가론] 심혜린(Shim Hyelin): 매일의 삶을 기반으로 한 이상적인 세계 심혜린 130.3×163.3cm 2016 매일의 삶을 기반으로 한 이상적인 세계: 심혜린의 작품에 관한 짧은 글 2017년, 오늘날의 동시대미술 현장에서 ‘추상 미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우리는 추상을 손쉽게 구상의 반대말, 즉 특정한 형상을 인지할 수 없도록 제작된 회화나 조각 작품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구상 혹은 추상의 기준으로 대상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오늘날 미술에서 회화나 조각은 활용가능한 여러 매체 중 하나이며, 그 중에서도 추상미술은 더 좁은 분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흐름 속에서 추상이 유효한 지점이 있다면, 그것이 본질적으로 변화와 역사에 관해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1] 우리는 모든 것이 과잉인 시대를.. 2017. 9. 4.
[전시 리뷰] 함혜경 개인전 <보이스 오프>(위켄드, 2017.6.10~7.9) 위켄드 설치 전경 Photo by Jungsu Kim 함혜경 개인전 (2017. 6. 10~7. 9) 리뷰 철공소로 가득한 영등포 대로변에 캘리포니아 바다의 석양을 담은 사진이 붙어있다. 노래방 배경화면 같기도 한 이 ‘바다와 석양’ 사진은 아마도 한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흔한 이미지다. 그런데 영등포에서는 이 흔한 이미지가 생경하게 다가온다. 어렵사리 유리문을 당겨 안쪽으로 들어가려니 블라인드가 쳐져있어 진입이 쉽지 않다. 5평 남짓되는 작은 방에는 두 대의 텔레비전에서 재생되는 비디오 작품 두 점이 재생된다. 한쪽은 파란 줄무늬의 침대, 맥주가 가득 들어있는 냉장고, 회색 러그에, 공기청정식물이 노란 조명과 함께 놓여있어 마치 침실 같고, 흰 샤워 커튼 너머로는 세면대와 거울이 있어 화장.. 2017. 7. 4.
문화예술청년, 인생 UP 데이트 VOL.3: 문화예술선배 35인의 서른 다섯 가지 길 문화예술청년, 인생 UP 데이트 VOL.3: 문화예술선배 35인의 서른 다섯 가지 길http://www.gokams.or.kr/05_know/data_view.aspx?Idx=934 링크로 들어가면 전문을 PDF로 받아볼 수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매년 발행해 온 책인데, 올해 35명 중에 내가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고 인터뷰에 응했다. 채은영 선생님이 인터뷰어셔서 재밌게 이야기 나눴다. 온라인 버전은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s://www.gokams.or.kr:442/webzine/wNew/column/column_view.asp?idx=1924&page=1&c_idx=89&searchString=%EC%B5%9C%EC%A0%95%EC%9C%A4 2017. 6. 22.
[후기] CR컬렉티브 <프로젝트 액츠 2017>(2017.5.23~6.18) 전시를 만들 때 아무래도 실제로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해 낼 것인지 방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체로 기획자들은 나를 포함하여 빼어난 손재주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실제로 다 직접 하는 것은 시간이나 효율의 문제에 있어서도 말이 안된다. 나무를 썬다거나, 아크릴을 맞춰서 둥글린다거나, 특별한 가벽을 만든다거나 하는 등의 일은 대부분 전문 업체에 맡긴다. 그런데 작가들이 원하는 것을 일반 업체 직원분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잘 맞지 않을 때가 있다. 가성비나 효율보다도 이유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화가 안된달까. 거기다 가격마저 계속 낮추려고 하다보니 일은 더 진행이 안된다. 일반적이지 않은 결과물을 요구하면서 돈은 덜 지불하려고 하니 어떤 업체가 일하고 싶을까. 그러다보니 작가들과 소통이 잘 되면서도 구현.. 2017. 5. 24.
[인터뷰] WEEKEND_이사라 작가와의 대화 Felt Like a Privilege, 2017, single-channel HD video, color, sound (still image) 이사라는 주로 비디오와 디지털 사진 매체를 활용하여 인종적 문제, 글로벌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 타인과의 관계 맺음, 그 안에서 모두가 조금씩 가지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의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뤄왔다. 작가는 작품에서 인터뷰의 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인터뷰 참여자, 작가, 관객 세 축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American Dream Exchange⟩(2011), ⟨Double Reflection: Seoul⟩(2013) 등이 있다. 이번 전시 ⟨어쩌다가 특권처럼⟩에서는 비디오 작업 두 편을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어쩌다가 특권처럼.. 2017. 5. 23.
[후기] 팟캐스트 <말하는 미술> 19회 https://soundcloud.com/talkingmisul김동규 작가가 사회를 보고 김익현 유지원 홍진훤 홍태림 네명이 참여해서 2016년의 전시와 이슈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한다. 홍태림씨는 색깔이 워낙 분명해서 누군지도, 어떤 입장인지도 알고 있었고, 유지원씨는 전시에서인가 한번 본 적 있었는데, 홍진훤 김익현 이 두분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었다. 굿즈나 더 스크랩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에 주역이었던 것 같고..지금여기 라는 공간을 운영했다고 한다. 한 번도 못 가봤는데 이제는 문을 닫음.. 여튼 홍진훤씨가 균형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김동규 작가가 가장 동의할만한 발언들과 적절한 질문들로 중재를 잘 해서 총 8시간이라는 긴 녹음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2017. 5. 11.
[2017.4.19-23] 제주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7. 5. 11.
[2017.5.4-8] 오사카 교토 여행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7. 5. 11.
[인터뷰] WEEKEND_이희준 작가와의 대화 위켄드 전시 설치 전경 (사진: 윤병주) 이희준은 기고자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Interior nor Exterior: Prototype》(2016)에서 ⟨Interior nor Exterior⟩(2015~6) 인터넷에서 수집하거나 직접 촬영한 건축물과 인테리어 이미지를 기반으로 추상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작가는 원본 이미지를 일부 크롭하거나 확대라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했다. 추상화된 이미지는 원본 이미지가 갖는 역사와 의미를 상실하게 되고, “완전한 입체도 평면도 아닌 그저 얕은(flat) 입체감을 가진 면”으로 기능한다.이번 전시 에서는 스피커로 대상을 한정하였으며, 12점의 캔버스 작업과 5점의 드로잉, 총 17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집한 이미지 위에 연필.. 2017. 4. 7.
[기획의 글] curator’s voice_<사물들: 조각적 시도 Things: Sculptural Practice> 2016.1.11~2.18 두산갤러리 설치전경. 사진: 권현정 두산갤러리 큐레이터+아티스트 토크 2017.2.11 14:00-16:00 독립큐레이터 | 최정윤 1. 왜, 지금 조각을 다루는가?2009년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린 적이 있다. 장르 구분이 무의미한 시대에서 조각적인 것이라는 개념을 끄집어내는 것이 유효한지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3차원을 점유하는 입체미술의 새로운 경향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 한 전시라고 큐레이터 김우임은 적고 있다. 8년이 지난 지금, 2017년 우리는 두산갤러리에서 조각적인 것에 관한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 다. 동시대 미술현장에서 많은 기획자들은 시각적이거나 물질적인 것보다도 개념 혹은 주제적 인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나 본질에 관한 고민을 하.. 2017. 2. 11.
[전시 리뷰] 대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러가지 방법: <보라, 내가 너희를>(인터랙션, 2016.12.24~2017.2.12)전 리뷰 정희민 캔버스에 유화 230x230cm 2016 / 장종완 사슴가죽에 유화 110x155cm 2016 (사진: 나씽스튜디오, 인터랙션 제공) 대상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러 가지 방법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태복음 10장 16절, 성경에 수록된 말씀이다. 인용문은 예수가 파송 설교를 마치고 그 이후 예측 가능한 박해와 고난에 제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뱀은 신중하고 분별력이 뛰어나며, 비둘기는 순수하다. 지혜만 있으면 타락하기 쉽고, 순수하기만 하면 무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시 타이틀 “보라, 내가 너희를”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했던 말의 문.. 2017.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