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 (오희원, 50/50, 로버트라우셴버그, 이우성x고고다다, 이형구, 람한x안준우, 정현, 금천예술공장, 우한나, 장성은, 성시경, 윤석남, 함혜경 )
갤러리원포, 오희원 Iridescent Fog 브로셔에는 김뉘연 이라는 분이 글을 썼는데 엄청 시적인 글이었다. "시작은 눈과 함께한다. 바라보기. 계속. 다시. 시작. 연속되는. 눈. 응시. 내려간다. 상승. 모여든다. 수렴. 나아간다. 발산. 흩어진다. 분산. 휘어진다. 굴절. 움직인다. 흐름. 시간의. 시간이 고였고 흘렀던 공간에서. 누군가의 눈과 함께 거기 이미 있었던, 이제 나의 눈으로 함께하는." 다세대아트살롱, 한일 교류전 이태원에 새로 생긴 공간. 서진석 선생님과 여러 분들이 함께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이 건물 지하에 전시장이 있다. 2005년 한일 교류 40주년을 맞아 루프에서 개최했던 전에 이어 2019년에는 두번째 전시인 을 개최한다. 이 숫자는 참여작가들의 연령대를 ..
2019. 11. 26.
기획전 준비의 비하인드 스토리
보통 기획전을 지원하는 재단 기금을 보면, 1000만원 정도가 주어진다. 물론 적은 돈이 아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한 일이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원을 받아 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감격스럽고 큰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그 예산을 항목별로 쪼개 생각해보면 보통 대관료, 운송비, 공간조성비, 설치, 작가 제작지원비, 디자인비, 인쇄비, 원고료, 번역료 등으로 쓰인다. 대관료는 적게는 200~400만원까지 들고, 인쇄, 디자인도 천차만별이지만 200~300만원은 든다. 운송, 설치, 공간 조성에서 100~200만원이 드는 걸 생각하면 작가 제작지원비를 충분하게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심지어 전시를 기획한 기획자는 아무런 돈을 받을 수 없는데, 그것은 본인이 하고 싶은 기획전을 구현..
2019. 11. 13.
2019.10 (정성윤, 김가연, 임광혁, 임지민, 양유연, 백경호, 함양아, 최황, 칠성조선소, Imi Knoebel, 올해의 작가상 2019, 안드레아스 에릭슨, 박보나, Liza Lou, 나는너를중세의미래한다1, 최수인, 정수..
포스코미술관, 정성윤 김가연 임광혁 정성윤 김가연 임광혁 FAS, 임지민 버티고개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처음 가보는 전시장이었다. 집이었던 곳을 개조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마도예술공간, 양유연 아마도예술공간 공간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그림들이었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백경호 전시공간, 최황 페이스북에서 누가 공유한 글 때문에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 글을 잘 쓰는 분이어서 전시는 어떨지 궁금해서 가봤다. 마운튼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작가인 것 같았다. 대안공간루프, 함양아 갤러리 팩토리, 칠성조선소 서체이야기 아버지의 글씨체 예전에 임시공간에서 워크숍할 때 칠성조선소 운영하는 부부인가를 뵈었었는데, 서체가 아버지의 글씨체인 줄은 몰랐다. 한글날에 네이버에서도 글씨체 공모? 이런걸 해서 사람들 개개..
2019. 10. 30.
2019.9 (이병찬, 김수현, 이현배, 바디스캔들, 고현정, 제3의과제전, 정현두, 인왕산프로젝트 유서산기, 장종완 장준호, 김다움, 나는 누구인가, 주의깊게 보지 마시오, 생태 감각, 광장, 김순기, ..
김한나 작가 미팅을 위해 부천에 간 김에, 10월 중순에 전시하게 될 부천아트벙커39에 들렀다. 원래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로였다고 하는데, 2018년 8월에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로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1층에 카페가 꽤 넓고 멋지게 만들어져 있어서인지, 낮시간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다. 소각장 장비를 컨트롤하는 중앙제어실.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김수현 Under the Lights: Between Living and Non-living 파라핀 왁스를 열전구로 녹여 방울로 떨어뜨리는 과정을 통해 석순을 닮은 유기체 조형물을 만들어낸다. 과정을 찍은 사진 작업도 있고.. 실제로 제작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해놓은 방도 있었다. 이병찬, 표준모형 거대한 비닐로 형상을 만든다. 엄청 큰 설치. 벙커 ..
2019. 9. 20.
[인터뷰] 사적인 이야기로의 초대: 함혜경 작가 인터뷰
함혜경의 영상은 화자가 친구와 나누는 대화 내용과 같은 ‘이야기’를 큰 축으로 가지고 있기에,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이 보아도 어렵지 않게 빠져들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 찍은 영상인지, 누구의 이야기인지,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매 순간의 느낌, 삶을 향한 태도 등은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외국어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내레이터와 한글 자막, 서정적인 음악과 영상은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동시대 관객들은 행복, 사랑, 예술, 노동, 자유, 성공 등에 관해 숙고해볼 시간을 가진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화자의 말 작품에서 이야기의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것에 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저는 제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거나, 실제..
2019. 9. 6.
[전시서문] 김서울 개인전 <Uncolored> (아트딜라이트, 2019.9.5~28)
조건-특정적 회화 미술의 역사에서 추상미술(Abstract Art)은 대상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것에서 벗어나 심적 주관성을 표시하는 미술로, 재현미술에 상대되는 의미로 구분되어 왔다. 20세기 초반의 추상미술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관한 유토피아적 열망을 반영하고 있지만, 전후 미국에서 이뤄진 추상 실험은 현실과 구분되는 순수한 미술, 형식주의 미학으로 수렵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또한 추상미술은 ‘차가운 추상’과 ‘뜨거운 추상’으로 분류해볼 수 있는데, 전자가 기하학적이고, 이성과 합리, 과학적 사고를 중시하며, 정형적 성격을 띤다면, 후자는 서정적이고, 감정과 정서를 중시하며, 비정형적인 특성을 가진다. 김서울의 첫 번째 개인전 에서 선보이는 시리즈는 서양 현대미술사에서 접해 온 추상..
2019. 9. 5.
2019.8 (추더이, InSight OnSight, 리얼-리얼시티, 이미지:매혹의 연금술,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송암미술관, 김미영, 한상아, 애프터라이프, 홍수진, fine line, 김홍석vs서현석, 회색의 지혜, show me y..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추더이 민지언니가 기획한 전시. 경기도미술관 1층에 있던 작은 전시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아시아 현대미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릴레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그 중 대만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추더이 작가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추더이는 1952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1년 대만으로 이주, 이후 추상미술 실험과 연구에 몰두하며 대만 현대추상미술의 흐름에서 독자적 입지를 구축한 작가다. 조명이 딱 작품 만큼만 비치는 그런 거였는데, 뭔가 좋은 거겠지 ㅎㅎㅎ 그림자 지지도 않고 너무 밝지도 않고 작품을 잘 보이게 하는데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것 같았다. 영상에는 작가 인터뷰, 큐레이터 인터뷰, 오프닝 모습 등이 편집되어 있었는데, 정갈한 자막하며 구성, 영상 편집도 너무 ..
2019. 8. 13.